▲     ©리폼드뉴스

  

문 55.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는가?

 

답.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심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 우리의 본성으로, 지상에서 이루신 자신의 순종과 희생의 공로로 계속해서 나타나셔서 모든 신자들에게 자기의 공로를 적용시키려는 자기의 뜻을 선포하시며, 신자들에 대한 모든 비난에 답변하시며, 매일 실수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양심의 평안을 주시며, 은혜의 보좌에 담대히 나갈 수 있게 하시며, 그들의 존재와 봉사가 수납되게 하심으로 하신다 (히 9:12, 24, 1:3; 요 3:16, 17:9, 20, 24; 롬 8:33-34, 5:12, 요일 2:1-2; 히 4:16; 엡 1:6; 벧전 2:5).

 

1.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은 그리스도의 삼중직 가운데 제사장 직분에 속한다 (히7:24-25).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을 가장 상세하게 설명하는 성경은 히브리서이다.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기도는 요한복음 17장에서 발견된다.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께 그의 백성을 위해 중보 기도하신다.

 

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지상에서의 희생을 기초로 그의 백성을 위하여 중보 하신다. 그리스도는 그의 순종과 희생이 그의 백성들의 죄가 용서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되고, 그들을 축복하고 그들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실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으로 제시한다.

 

3. 예수 그리스도의 뜻과 목적에 의하면, 그의 순종과 공로와 희생은 그를 모든 믿는 신자들에게 적용된다. 그런데 성경에는 사단 또는 마귀가 하나님의 자녀들을 송사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욥 1:9-11; 2:4-5; 계 12:9-10; 슥 3:1-2). 사단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을 받기에 부적당한 자라고 하나님의 백성을 고소한다.

 

4. 예수 그리스도는 신자들을 대적하는 사단의 송사에 대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인이고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을 받기에 무가치하다 할지라도 그가 그들의 죄의 값을 다 치르셨으며 완전한 의를 그들에게 전가하셨기에 사단은 그들을 송사할 근거가 더 이상 없다고 대답하신다. 사단이 송사하는 성도의 모든 죄에 대해 그리스도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그들의 죄를 없이 하기 위하여 내 피를 흘렸다.” 따라서 사단은 신자를 송사할 근거가 완전히 없어졌다.

 

5.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그들 양심이 평안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매일 실패하기 때문이다. 매일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참된 평강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위해 성취하신 그리스도의 속죄와 그 의가 우리 모든 죄와 실패보다 더욱 위대하시기 때문이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 (롬 5:20). 따라서 그리스도의 천상의 중보로 말미암아 모든 그리스도인은 양심의 평강을 누린다. 그렇다고 해서 신자가 매일 기쁘게 죄를 짓는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자는 죄와 매일 전투하며 싸운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대한 믿음 고백 때문에 그들의 모든 죄가 사하여졌고, 더 이상 정죄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 (롬 8:1).

 

6. 우리의 모든 죄와 실패 때문에 우리 자신으로서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고, 우리는 죄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 왜냐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중보자시요 대제사장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자녀가 아버지께 나아가듯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여 예수 이름의 기도로 하나님 아버지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히 4:15-16).

 

7. 예수 그리스도의 백성의 예배와 선한 일이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있게 되는 것은 우리가 가진 그 어떤 것이 선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질이나 성격이 선해서도 아니다. 우리는 모두 본성상 죄인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불완전하고 죄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었다. 그래도 우리의 예배와 봉사가 모두 다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중보자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구속과 중보 사역 때문이다.

 

8.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사람의 죄를 제거하여 사람을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중보 사역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만 할 수 있다.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그의 백성을 위하여 의로운 피를 흘려 죽고 부활하심으로 그의 백성을 위한 중보자의 자격을 갖추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중보자의 자격이 없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그러면 ‘중보 기도’라는 용어의 사용에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 

 

 

문 56.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심에서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높아지실 것인가?

 

답.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심에서 높아지시는 것은, 악인들에게 불의하게 재판을 받아 정죄되신 주께서 마지막 날에 큰 권능과 자기의 영광과 그 아버지의 영광을 완전히 드러내면서 그의 모든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큰 외침과 천사장의 음성과 하나님의 나팔소리로 다시 오셔서 세상을 의로 심판하심에서일 것이다 (행 3:14-15; 마 24:30, 25:31; 눅 9:26; 살전 4:16; 행 17:31).

 

1.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세상의 끝날에 관하여 성경은 완전히 계시하지 않고 있다. 마태복음 24:36은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한다.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을 계산하는 것은 아무 소용없고 비성경적인 일이다. 우리는 그 날과 그 시를 안다고 미리 말하는 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정확한 시간 즉 특별한 해와 달과 날에 발생할 확정적인 사건임을 기억해야 한다. 오직 하나님만 아시는 특정한 그 날에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과 함께 인류 역사는 끝나게 될 것이다.

 

2. 우리는 우리 주님의 다시 오심의 날짜를 정확히 계산할 수는 없지만, 그 사건이 가까이 오고 있는지는 알 수 있다. 왜냐면 그리스도의 재림에 앞서 특정한 표적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언되었기 때문이다. 그 표적들이 출현하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운 것임을 시사한다. 마태복음 24:33은 이것을 잘 입증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3.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마 24:44). 우리는 기쁨과 즐거운 기대감으로 이 위대한 구속적 사건을 고대해야 한다. 왜냐면 그 날은 우리에게 완전한 구속의 성취, 즉 죄로부터 그리고 죄로 말미암은 모든 결과로부터의 완전한 구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딛 2: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벧전 1:13).

 

4.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방식에 대해서 성경은 적어도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계시하고 있다. ① 그리스도의 재림은 인격적인 오심이 될 것이다. ② 그리스도의 재림은 가시적인 오심이 될 것이다 (행 1:11). ③ 그리스도의 재림은 전능하신 능력으로 자연법칙을 초월하는 초자연적인 오심이 될 것이다 (살전 4:16). ④ 그리스도의 재림은 ‘그 날’과 ‘그 시’라고 지정된 특정한 날과 시간에 이루어질 갑작스러운 재림이 될 것이다 (고전 15:51).

 

5.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 즉시 따라올 위대한 사건은 최후 심판이다. 그리스도는 재림 시에 하나님의 의로운 계명에 따라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에게 하나님의 완전한 공의가 시행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 때 심판받을 자들은 이 세상을 살았던 모든 죽은 자들과 그때까지 살아있는 자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으로 악이 완전히 청소된다. 마귀는 지옥의 영원한 형벌에 들어가고, 이에 따라 죄와 사망도 없어진다. 그리하여 옛 하늘과 옛 땅이 사라지고 완전히 의롭고 거룩한 새 하늘과 새 땅이 매우 신비하고 매우 놀랍게 완전히 전개될 것이다.

 

6. 그리스도의 재림 때 성도들도 심판을 받게 되지만 정죄를 당하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의 경우에 무죄가 선고될 텐데, 그리스도의 보혈과 의가 그들의 것으로 전가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난다 (고후 5:10).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다 (롬 14:10).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 (롬 8: 1). 성경의 빛 없이 살다가 죽은 이방인들은 그들 마음과 양심에 기록된 본성의 율법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이다.

 

7. 그리스도의 재림은 기독교 신앙의 위대한 진리 가운데 하나로 성경에 명백하게 계시 되었고, 기독교에서 언제나 홀대를 받았다. 재림 설교가 별로 없으며, 많은 이들이 재림을 잘 모르고 있다. 간혹 재림을 성경에 기록된 대로 연구하지 않아 광신적인 극단으로 치우친 경우가 있다. 우리는 그러한 공상적인 예언 연구를 논박해야 하고,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교리를 홀대하는 극단을 피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적이며 가시적이고 초자연적인 재림을 철저하게 신앙해야 할 것이다.

 

8.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하여 전천년설, 후천년설, 무천년설 등이 있으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더불어 천년왕국에 관한여 아무런 언급이 없다.

 

정 규 철 목사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및 이사

전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예수인교회 협동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