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이야기] 죽음과 두려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감사라는 삶의 태도

한억만 | 기사입력 2015/12/28 [23:19]

[행복 이야기] 죽음과 두려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감사라는 삶의 태도

한억만 | 입력 : 2015/12/28 [23:19]
▲세상은 공평하다. 정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다. 아니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세상이다. 고로 불평하면 자신만 손해만 볼 뿐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향해 마라톤 경주를 시작한 것과 다름없다. 분주한 삶 속에서 한 번이라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그것은 두려움과 연결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매 순간이 아름다운 가치를 지녀야 함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기에 매일의 삶이 치열하다.

누구나 죽음은 난생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그 앞에서는 의연함을 잃고 당황할 수밖에 없다. 또한, 죽음은 모든 협박의 근원이 되고 누구든 그 앞에선 순종하게 되는 마법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맞게 되는 이 죽음 앞에서 과연 어떤 자세로 살아야 후회하지 않고 절대자 앞에 두려움 없이 설 수 있을까?

우선 좋은 향기가 나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페르시아에 이런 민담이 있다. 어떤 여행자가 매우 좋은 향기가 나는 흙을 발견하고 물었다.

“아니 흙에서 어쩜 이렇게 좋은 향기가 날 수 있단 말인가?”
그러자 그 흙이 대답했다.
“나는 장미꽃과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이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향기가 나는 생이 될 수도 있고, 악취를 풍길 수도 있다.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향기가 나는 생이 될 수도 있고, 악취를 풍길 수도 있다.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갈라지는 관계는 절대자와의 관계로 이어지는데, 그 비밀이 산상수훈에 나와 있다.

산상수훈의 절대적 교훈은 ‘너희는 세상에서 소금처럼 빛처럼 살라’는 것이다. 세상에서 소금의 소중함과 빛의 필요성을 무엇으로 설명하랴. 아이를 보호하는 세상에서 소금의 소중함과 빛의 필요성을 무엇으로 설명하랴. 아이를 보호하는 어머니의 양수는 단물이 아니라 짠물이다.

소금은 형태가 사라지면서 짠물을 내며 세상을 보호하고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어 준다. 이처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로 살아간다면 언제 죽음이 온다 해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비록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면서도 두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죽음의 노예가 되어 굴욕적인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죽음은 악덕 사채업자처럼 온갖 핑계를 갖다 붙이면서 크고 작은 불안을 안겨주며 두려움을 키울 것이고, 영원한 족쇄가 될 것이다.

미국의 금문교 다리를 건설할 때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루 및 명씩 사고로 죽어 가자 인부들이 작업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시공사는 궁여지책으로 다리 밑에 철 그물을 쳐놓게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후엔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두려운 마음이 사고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이다.

인간은 이토록 연약한 존재다. 두려움 앞에 속수무책이다. 그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물론 사람마다 대처 방법이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절대자와의 만남에 있을 것이다. 인생의 온갖 풍파 속애서도 절대자가 자신과 동행하고 있다는 믿음의 깊은 뿌리가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게 마지막 그날을 대비하며 여유를 갖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인생의 든든한 뿌리가 있다면 하루를 살아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욕심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원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루를 뜻있고 보람 있게 소중한 사간을 보내야 가치 있는 생이 될 수 있다. 설령 불합리하더라도 불평만 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것은 더욱 불합리한 일이 아니겠는가.

세상은 공평하다. 정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다. 아니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세상이다. 고로 불평하면 자신만 손해만 볼 뿐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감사라는 삶의 태도에 있음을 수없이 경험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은 감사의 마음에서 오는 것이지, 외적인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알고 순간마다 감사의 조건을 찾으며 살아간다. 감사속에서 사명을 감당할 때 인생이 남긴 많은 열매는 죽음의 두려움을 이긴다.

글/한억만 작가(사랑의교회-발행: 오정현 목사, 목마르거든-제235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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