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오늘 정말 감동입니다"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며 우리들을 키웠던 어머니

소재열 | 기사입력 2016/01/21 [00:25]

행복, "오늘 정말 감동입니다"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며 우리들을 키웠던 어머니

소재열 | 입력 : 2016/01/21 [00:25]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사흘째 한파특보로 멈추지 않는 시베리아 강추위가 모든 사람들을 움츠리게 한다. 길거리에는 다른 날과 다르게 인적이 한산하다. 점심시간이 되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식당을 찾았다. 장로님과 동료 목사님들과 함께 식당에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주문했다.

곁에서는 한 부부가 4세쯤 보이는 여 아이를 데리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남루한 옷차림으로 식사하는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전형적인 단란한 가정으로 보였다.

밥 한 그릇을 시켜놓고 어머니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밥을 먹이고 있다. 앞에 있던 아버지는 연신 귀여운 딸의 식사를 지켜보면서 반찬을 딸의 수저 위에 올려주면서 ‘어서 먹으라’고 하며 독촉한다.

어린 아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환한 얼굴로 수저를 들고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아버지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식당 안은 점심시간이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분주하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점심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국물 있는 1인분의 식사를 시켜 놓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린 딸이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남루한 옷차림의 부부는 추운 날씨를 피해 식당에서 배고픈 어린 딸이 맛있게 밥 먹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하고 있었다. 과거 어려운 배고픈 시절. 먹을 것이 없었던 시절. 어린 자녀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당신은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부엌에서 물로 허기진 배를 채웠던 이 땅의 우리 어머니들의 영상이 스쳐지나간다.

곁에서 무심코 지켜보고 있는데 동석한 장로님이 식당 주인을 부른다.
“사장님, 옆에 계신 이분들에게 식사를 드리세요. 저희가 계산 할께요.”

주인은 주방에 들어가 따뜻한 국물에 2인분을 가져다 드린다. 아버지는 배가 고팠던지 식사하는 속도가 우리와는 달랐다. 어린 딸의 법 먹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아! 왜 나는 미처 이를 실천하지 못했을까? 그래도 함께 식사했던 장로님은 달랐다. 역시 장로님이셨다.

목사인 나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과 평화가 나를 움직였다. 오늘은 내가 밥값을 계산하리라 마음먹고 식사가 끝남과 동시에 곧바로 일어나 모든 밥값을 계산했다.

“오늘 정말 감동입니다.”
계산을 하자 식당 주인은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나는 계산을 하고 그 부부 곁으로 갔다. 옆에서 식사하고 있는 손님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밥값을 계산했으니 잘 드시고 가세요.”

부부는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이런 광경을 알 리가 없는 어린 아이는 어머니 무릎 위에서 마냥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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