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근목사 칼럼] 고난주간만 경건하면 되는가?

이윤근 | 기사입력 2016/03/15 [16:47]

[이윤근목사 칼럼] 고난주간만 경건하면 되는가?

이윤근 | 입력 : 2016/03/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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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독인들의 신앙생활을 보면 맥추, 추수 절기에만, 감사하고 성탄 주일만 되면 기쁘다 구주 오셨네! 하며 고난 주간만 되면 가장 경건하게 사는 척 고난에 동참하는 것과 같이하고 부활주일만 되면 부활의 소망을 품고 즐거워하며 어버이 주일만 되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고 어린이 주일만 되며 가장 어린이를 사랑하는 척하면서 그 기간만 지나면 또 모든 것을 잊고 제멋대로 살아도 된다는 식으로 사는 것을 볼 때 정말 기독교도들의 생활이 이래도 되는가?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든다.

성경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였다. 이는 절기를 뛰어넘어 언제든지 계속해서 오늘보다 내일 더 잘하려고 애쓰고 이달보다 다음 달은 더 열심히 하려고 애쓰며 올해보다 내년을 더욱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게으르고 태만한 퇴보적인 생활을 벗어나 진보적으로 앞으로 달려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뒤엣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달음질치겠다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려고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라고 하였다. 그런데 평소에는 십자가를 용달차에 실어 보내고 자기는 자가용 타고 다니다가 고난 주간만 되면 십자가를 지는 척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절기 교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다. 바울 사도는 말하기를 평소에도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성들이 찬송가를 부를 때는 “주님 십자가 지시고 돌아가심을 생각하고 늘 울어도 눈물로서 못 갚을 줄 알아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친다.”라고 찬송을 부르면서도 그런데 신앙생활은 정반대이기에 과연 그와 같은 찬송의 신앙고백이 평생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고난주간에만 해당한 것인가? 평생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 결코 고난 주간에만 경건한 척하고 주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척하는 흉내만을 내서는 절대로 아니 될 것이다.

대한예수교 합동 측 헌법에 보면 1년에 두세 번은 성찬식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럼 그런 때만 주님이 나 위하여 돌아가심을 생각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구원받은 성도라면 성찬예식과는 관계없이 내 죄를 짊어지시고 돌아가심을 생각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평소에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주님과 상관없는 십자가 밑에 군병들과 같이 주님의 옷 한 가지라도 더 가지려고 제비뽑기라도 해서 자신을 위하여 십자가 지시고 돌아가신 주님을 이용하여 개인의 잇속을 챙기려고 아귀다툼을 하다가 고난 주간만 돌아오면 주님의 십자가를 자기도 지는 것처럼 온갖 경건한 척은 혼자 다하는 연출은 가증스러울 뿐이다.

오늘의 성도들은 엄격히 말하면 가증스러운 교인이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니라 생각한다. 정말 십자가를 생각하는 성도라면 오늘의 교회가 이렇게 시끄럽고 어지럽겠는가? 십자가를 깊이 생각하는 성도는 주님 앞에서 오늘과 같이 부끄러운 일들을 절대로 할 수 없다.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생각하는 자들이라면 교회 재정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겠으며 온갖 비리에 가담하겠는가? 이는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옛날 자린고비는 신발을 한 켤레 사면 사람이 보는 데서는 신고 서 있다가 사람이 보지 아니한 곳에서는 벗어들고 간다는 말과 같이 오늘의 성도들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는 신자인 척하다가 사람이 보지 아니하는 곳에서는 불신자와 같이 예수 냄새는커녕 악취를 풍기는 이중적인 생활이 얼마나 많았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주님은 외식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성도의 생활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같아야 하는 것은 물론 주님의 재림을 생각하고 매일 같이 흠과 티가 없도록 깨끗이 생활을 하되 바울과 같이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라는 말을 기억하고 항상 나위여 십자가 지시고 돌아가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365일 내내 고난주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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