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근목사 칼럼] 목회자 정년 연장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목사정년 연장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리폼드뉴스 | 기사입력 2016/10/01 [23:48]

[이윤근목사 칼럼] 목회자 정년 연장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목사정년 연장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리폼드뉴스 | 입력 : 2016/10/0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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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회 총에 안건 중에 경기 중부 노회 삼산 노회 평남 노회 경기 남 노회 황동 노회 평양노회 충청노회 함남 노회 등 9개 노회에서 목사 정년을 73세 또는 75세로 연장하자는 안건을 올렸다. 그리고 정치부의 설명은 목회 직을 더 오래 하려는 것이 아니고 고령화로 교회가 폐 당회나 폐쇄되고 있는 농어촌지역 교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을 했다. 정치부의 설명은 현실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걱정되는 것은 이렇게 설득력이 없는 같은 안건이 계속 올라올 수 있다는 점이다.

반대 측에서는 “목사 정년 연장은 아니 된다. 사회통념에 맞지 않는다. 공무원이나 기업, 교수와 군인까지 사회 정년이 60세 정도이다. 총회가 만70 새로 결의하고 또 정년을 연장한다는 것은 아니 된다”고 반대했다.
 
그리고 목사정년을 연장할 경우 지금도 사역 지를 구하기 힘든 총신 신학대학 대학원 졸업생들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고 사역할 교회가 없어서 택배와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목회자 박탈감 문제도 있고 장자 교단이라는 총회가 목사정년 연장할 경우 한국교회에 미치게 될 악영향 등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반대이유를 설명하자 총회장은 대다수 총대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행 헌법대로 하기로” 결정하고 선포했다고 한다. 이는 이 안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목사 정년을 연장하자는 말에 동감이 가는 부분이 없지 않다. 70세가 되어도 의료기술이 발달하여 아직도 충분히 목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 모세는 80세부터 사역을 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모세를 기준으로 하여 목사 정년을 연장하자고 하는 것은 말이 아니 된다. 건강한 목사는 80세가 되어도 충분히 목회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생각은 은퇴를 앞두고 건강한 목사들의 생각이고 교회 처지에서 생각하면 생각이 달라진다. 법적 제도적으로 73~75세로 목사 정년이 연장된다면 목사에게 문제가 있어도 목사 자신이 알아서 교회를 생각하여 스스로 거취를 정하면 모르지만, 그렇지 아니하면 난감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목사가 50세 미만도 은퇴하거나 목회를 그만두어야 할 목회자들이 있고 75세가 되어도 목회를 더 해도 될 목회자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목사 정년을 연장하되 73~75세로 연장하자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현실교회에 물어보면 대부분이 반대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 70세도 아쉽다고 하기보다는 도리어 목사 정년을 낮추었으면 하는 교회도 많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요사이 자식들도 나이 많으신 부모도 싫어하여 손자 손녀도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싫어하는 상태인데 교회 청년들이 호호 늙은 할아버지 목사를 좋아하겠는가? 이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기에 앞으로는 그와 같은 안건은 상정하지 말았으면 한다.

정치부에서 설명한 것을 보면 농촌을 위하여 그와 같은 목사 정년 연장을 건의한 것 같은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말 농어촌 지역을 위하여 목사 정년 연장 안건을 마련하려면 농촌 교회 전체가 아니고 폐 당회와 폐쇄되고 있는 농어촌 지역 교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려면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야지 무조건 농촌을 빌미로 목사 정년 연장만 주장하는 것은 목사 정년 연장에 농어촌 교회는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농어촌 교회가 인구 숫자가 줄어들어 교회로서 목회자를 모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은퇴한 목사라도 75까지라도 무료 봉사나 아니면 교회 형편에 따라 성의를 표할 때 그 교회에서 봉사할 기회를 주자는 것은 설득력이 있다. 그 이유는 지금 상황을 보면 농촌 약한 교회에 목회자를 모시려고 해도 충분한 대접을 해드리지 못하여 모실 수도 없는 교회가 많다. 그리하여 은퇴 목사라도 가서 봉사하려면 상회에서는 그 교회에 하는 말이 왜 목회자를 모시지 않고 은퇴한 목사를 모시느냐고 하는 추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하여 교회가 매우 난처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목사 정년을 전체적으로 연장할 일이 아니고 농어촌에 국한하고 그것도 은퇴할 수 있는 연령이 되어 은퇴한 목사나 은퇴를 앞둔 목회자들에게만 한정하여 그 당회가 원하면 봉사한다는 조건으로 한다든지 은퇴를 앞둔 목사라도 75세까지 모시겠다는 교회 청원이 있을 때는 허락한다든지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안건을 총회 앞에 내놓았어야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목사 정년만 연장하자고 하는 것은 현실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환영할 교회도 없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정말 농어촌 교회를 위한다면 전체적인 목사 정년을 연장하기보다는 농어촌 교회에 실정에 맞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논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도 지금 은퇴하고 봉사로서 농어촌 교회 도와주는 목회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하는 현실적인 상황임을 인지하고 정말 농어촌 교회를 위하는 대안을 마련하여 다음 제102회 총회 때 안건으로 내놓는 것도 생각해 볼만도 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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