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an Bavinck의 성경의 신적 영감론(5)

성경은 신적 영감의 말씀이라고 자증하기 때문에 그대로 믿고 따라가야 한다.

김순정 | 기사입력 2019/03/27 [09:37]

Herman Bavinck의 성경의 신적 영감론(5)

성경은 신적 영감의 말씀이라고 자증하기 때문에 그대로 믿고 따라가야 한다.

김순정 | 입력 : 2019/03/27 [09:37]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1854. 12. 13-1921. 7. 29)는 네덜란드 정통개혁주의 신학자이며 목사이다. 그는 네덜란드의 아브라함 카이퍼와 미국의 벤자민 워필드와 함께 세계 3대 칼빈주의 신학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네덜란드의 개혁신학자 Herman Bavinck는 “그리스도의 인성이 얼마나 약하고 비천하든 죄의 속성과 상관이 없듯이 마찬가지로 성경도 역시 흠이 없이 잉태되었다. 성경은 전체적으로도 그리고 그 모든 부분에 있어서도 인간적이며 마찬가지로 또한 모든 것이 신적이다”라고 강조한다(H. Bavinck, GD, I.14.115).

 

즉 성경의 유기적 영감성이 성령의 원저자임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연약한 인간으로 오셨으나 죄는 전혀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완전한 성자 하나님이셨듯이 성경도 인간 기록자들에 의해 기록되었으나 성경 전체와 모든 부분에 있어 신적인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성경론은 이런 저런 학파의 견해이거나 특정한 교회의 교리나 분파의 교리가 아니다. 거룩하고 보편적인 단일한 기독교회의 근본 조항이고 신조이다(H. Bavinck, GD, I.14.115).

 

교회는 설교와 교육, 강의와 연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성경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생존하고 성경으로 양육된다. 이 영감이라는 사상은 성경에 대한 해설이나 해석이 아니다. 하나의 이론도 아니다. 영감은 성경이 스스로에 대하여 증거하는 것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다. 성경이 비록 상반되게 보일지라도 믿음의 고백인 것이다(H. Bavinck, GD, I.14.115).

 

H. Bavinck는 “성경의 영감은 그리스도인이 수용하는 삼위일체, 상육신 등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교리이다”라고 했다(H. Bavinck, GD, I.14.115). 기독교의 교리는 교회가 서고 넘어짐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삼위일체를 부정하면 그는 이단자가 되는 것처럼 성경의 영감을 부정하면 그것은 이단자가 되는 것이다.

 

성경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교회는 모든 역사에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했다. 영감은 성경의 권위에 의지한다. 그리고 모든 시대를 거쳐 교회의 증거를 받았다. 따라서 성경의 영감 교리는 어느 교파나 어느 신학의 주장이 아니라 기독교회 전체의 주장이고 신조이다.

 

H. Bavinck는 유기적 영감에 대하여 “성경의 영감은 반드시 유기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유는 가장 사소한 것조차도 그 위치와 의미를 가지지만 동시에 다른 부분보다는 중심에서 훨씬 멀리 떨어져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간 유기체에서 어떤 것도 우연한 것은 없다. 길이, 넓이, 색상이나 색조도 우연한 것은 없다”라고 했다(H. Bavinck, GD, I.14.115).

 

이처럼 성경은 다양한 시대, 언어, 상황, 역사, 저자들이 등장하나 그 핵심은 하나님의 생각의 범주에 속한다. 단 한분의 성령을 통해서 성경 전체가 기록자들의 의식을 통해 산출되었다. 그러나 동일한 생명은 몸의 다양한 지체들 가운데 내재하여 활동하는 방식에 있어 차이다 난다. 성경에도 다양한 은사가 있으나 성령은 동일하다(H. Bavinck, GD, I.14.115).

 

수많은 시간을 거쳐 오면서 성경에 대한 반대 주장들이 등장했다. 성경은 단지 인간의 글이라고 주장하거나 이스라엘의 역사로 보기도 했다. 인간들이 자신들의 사상을 전수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라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성경이 수많은 세월을 거쳐도 변하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것은 성경이 신적 영감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 교의학자는 절대로 다른 입장을 취해서는 안된다. 이유는 교리라는 것은 어떤 역사 비평적 연구의 결과들을 의지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의 증거, 성경의 자증에 기초하기 때문이다(H. Bavinck, GD, I.14.116).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해 주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의심을 자아낼지라도 믿는 것이다.

 

예수님과 사도들, 아타나시우스와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와 보나벤투라, 루터와 칼빈, 모든 시대의 온 교회 성도들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고 인정했다. 누구든지 모든 반대가 제거되고 모든 모순들이 해결될 깨까지 성경을 믿지 않으려는 자는 결코 신앙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이 복되도다”(요 20:29)라고 하셨다(H. Bavinck, GD, I.14.116).

 

따라서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 성령의 영감을 우리의 눈으로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따져서 믿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자증을 통해 확신하고 믿어야 한다. 칸트 이후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경험하고 검증한 것을 진리라고 믿는다. 그래서 자신들의 머리로 이해하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고 검증하지 못한 것은 믿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인간의 절대적이고 완전한 존재라면 가능한 이야기이다. 인간은 절대적이거나 완전하거나 전능하지 않다. 그러므로 인간의 경험과 검증은 한계가 있다.

 

우리는 성경이 스스로를 하나님의 말씀이요 신적 영감의 말씀이라고 자증하기 때문에 그대로 믿고 따라가야 한다. 이것이 믿음이다.(계속)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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