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장 취임 즈음한 신대원 자치기관들 공동 성명서 발표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학교에는 갈등의 불씨가 잔존한다

리폼드뉴스 | 기사입력 2019/05/31 [19:50]

총신대 총장 취임 즈음한 신대원 자치기관들 공동 성명서 발표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학교에는 갈등의 불씨가 잔존한다

리폼드뉴스 | 입력 : 2019/05/31 [19:50]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지 캠퍼스 정문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상징적인 기념석이 세워져 있다.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총신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이재서 교수 취임(5월 30일)에 즈음하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총회신학원> 자치기관들인 '제37대 한결원우회',  '제37대 대의원회' '제10대 우리여원우회', '제37대 총학회', '제38대 노네임원우회', '제38대 대의원회', '제11대 세움여원우회', '제38대 총학회'가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대법원은 김영우 전 총장에게 실형을 선고했으며, 학교에는 새로운 총장이 들어섰지만 총신이 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회복되려면,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했다.

 

"첫째, 김영우 전 총장을 따랐던 부역교수들이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학교에는 갈등의 불씨가 잔존한다.", "둘째, 총신 공동체를 향한 원우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이 필요"하며, "원우들의 관심 없이는 정상화된 학교가 유지될 수 없다"고 했다.

 

"믿음을 전제"한 구성원들이기 당사자들은 "책임져야 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과문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애매한 잘못을 잘못이라 인정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시선에서 잘못으로 판명된 행동들을 공동체에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원우 여러분들께서는 이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악과 맞서 싸워 주시고, 지난 사건을 잊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같이 호소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악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고 평범한 모습으로 당연한 듯이 일상으로 스며들기 때문이며, 평상시에 우리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총신에 관심을 기울일 때, 총신의 회복이 온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책인져야 할 부분들을 열거하여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지 캠퍼스 100주년 기념 예배당 전경   © 리폼드뉴스

 

슬픔이 기쁨에게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명예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학교에서 냉랭한 바닥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나에게
수업으로 겁박하며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내가 부당한 징계로 곤혹스러워할 때
조금의 위로마저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를   바탕으로 재구성

 

 지난 몇 달간 학교는 안정화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대법원은 김영우 전 총장에게 실형을 선고했으며, 학교에는 새로운 총장이 섰습니다. 그러나 총신이 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회복되려면,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첫째, 김영우 전 총장을 따랐던 부역교수들이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여전히 학교에는 갈등의 불씨가 잔존합니다. 둘째, 총신 공동체를 향한 원우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원우들의 관심 없이는 정상화된 학교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김영우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총신을 노리는 사탄은 건재하기 때문입니다. 총신에는 하나님의 청지기로 선 원우 여러분들이 필요합니다.

 

혹자들은 교수가 잘못했더라도 공개적인 사과문을 강청해야 하는지, 원우들이 교수에게 무례를 행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공개적이고 자발적으로 그간의 잘못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저희는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는 분들에게, 믿음이 있기 때문에 책임져야 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과문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저희가 애매한 잘못을 잘못이라 인정하길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시선에서 잘못으로 판명된 행동들을 공동체에 사과하라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올바르게 이루어질 때만이, 원우들의 교수님들을 향한 잃어버린 존경과 애정이 회복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인정하기 어렵지만, 우리의 무관심은 총신을 어렵게 만든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원우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학교를 떠납니다. 이 때문에 김영우의 악을 일면만 마주할 뿐, 전체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그의 악한 영향력을 체감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김영우가 악을 행하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날마다 수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자연스러운 무관심이 공동체를 힘겹게 했다는 것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원우 여러분, 수많은 과제와 사역만으로도 감당이 쉽지 않은데, 학교 문제에까지 시선을 넓히기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원우 여러분들께서는 이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악과 맞서 싸워 주시고, 지난 사건을 잊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에덴에서 뱀이 그랬고, 김영우가 그랬듯이 악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고 평범한 모습으로 당연한 듯이 일상으로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에 우리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총신에 관심을 기울일 때, 총신의 회복이 온전해질 것입니다.

 

죄가 그친 십자가의 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회개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청지기의 기쁨까지 걸어가겠다.


역사를 잊은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김영우 전 총장체제 아래서 그의 총신 사유화와 교단이탈을 묵인하고 그에게 부역한 보직자, 교수와 재단 이사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2018년 김영우 전 총장 체제 당시의 보직을 맡아 그를 도왔던 대학부총장 함영용, 신학대학원부총장 한천설, 일반대학원장 심상법, 평생교육원장 윤종훈, 기획조정실장 김산용, 경건훈련원장 박태현, 교육복지처장 이상일, 글로벌개혁신학처장&#160;조혜정 교수가 있다.

 

그리고 김영우 총장이 2017년 12월 13일에 학생들의 시위와 교수협의회의 비협조라는 비상사태 때 학사일정 및 학교 운영을 불법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조직한 신학대학원 위원회(이하 신대원위원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신현우, 황선우, 문병호, 안인섭, 심상법, 박태현, 서창원, 안은찬, 강신구)또한 부역에 가담하였다.

 

1. 불법 징계


2017년 개강예배 및 입학식에서 오명철, 신정아 원우는 김영우 총장의 성찬식 참여에 문제를 제기했다. 두 원우는 “성찬에 참여하지 말라, 명백한 죄가 있는 자들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 없이 성찬에 참여하면 죄를 먹고 마시게 된다.”라며 소리쳤다. 이에 당시 보직자들은 김영우 총장의 지시 하에 해당 원우들에 대하여 ‘예배방해 조사’를 위한 위원회(학생조사위원회: 문병호, 박태현, 황선우 교수, 강신구 팀장)를 구성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

 

당시 조사위원들은 해당 원우들을 불러놓고 ‘충분한 해명과 자기변호의 기회’를 주지 아니하고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로 원우들을 징계하려고만 했다. 결국 김영우 전 총장의 부역기관인 신대원위원회는 두 원우에게 정학 1년, 근신 3개월의 부당한 징계를 내려 졸업을 불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2018년 3월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재판장: 판사 김상환)는 이 징계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2. 입시비리


불법으로 판명된 조직인 신대원위원회는 많은 오류들이 있었던 입시문제로 2018년 신대원 입시문제 1차 필답고사 필기고사를 강행하였다. 당시 김영우와 부역자들은 총회에 보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정관변경을 강행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2018년도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졸업한다고 해도 규정상 강도사고시 자격이 주어질 수 없었으나, 이를 숨긴 채로 입시를 진행했다.

 

그 과정 가운데 한 명의 학생을 불법적으로 탈락시키는 입시비리까지 자행했다. 총신대학교 학생회장을 역임하고 학부에서 시위를 주도한 C원우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1차와 2차 시험에서 합격권 안의 점수를 획득했으나, 신대원위원회는 그의 합격을 일단 불허했다.

 

이후 신대원위원회는 C학생에게 반성문을 받고 합격시키는 2차 입시비리를 저질렀다. 신대위원회는 C원우의 재심청구서와 반성문을 검토한 결과, 계속적인 지도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담임목사(박노섭 재단이사)의 보증서를 받는 조건부로 신학대학원에 합격시켰다.

 

3. 학사운영 강제 정상화 시도


신대원위원회는 신대원 내규를 개정하여 노회인준 없이도 졸업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2018년 3월 7일에 예정된 신대원 개강수련회를 취소하고, 생활관(기숙사) 휴게실에서 수업을 강행하려 했다. 교육부 실태조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그들은 원우들의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들은 학내 사태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학내사태로 인한 수업거부 시위를 외면한 채 임시 강의실 안내를 공지하여 분란을 조장하였고, 더 나아가 학내사태 중 시위에 참여하고 수업을 거부한 원우들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협박과 강압적인 언사를 일삼았다.

 

일례로 안은찬 교수는 학생들이 폐쇄한 공간을 전기톱으로 끊고 들어오고 학생들의 플래카드를 불법 철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용인경찰서에 수십 명의 용역 사용 허가 요청을 신청했다는 의혹마저 있었다. 신대원위원회는 학내사태 가운데 학교 정상화보다는 철저히 김영우 체제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움직였다.

 

2018년 5월 25일 법원은 "신대원위원회 조직이 대학원 학생뿐 아니라 다수 교수 반발을 불러왔고, 그에 따른 대학 내 갈등이 현재까지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 등에 비추어 볼 때, 효력을 정지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2019년 5월 31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총회신학원
제37대 한결원우회   제37대 대의원회   제10대 우리여원우회   제37대 총학회
제38대 노네임원우회   제38대 대의원회   제11대 세움여원우회   제38대 총학회

 

▲ 성명서     © 리폼드뉴스

 

 

총신대학교는 종교교육 및 종교지도자 양성은 헌법에 규정된 종교의 자유의 한 내용으로 보장된다. 다만 그것이 학교라는 교육기관의 형태를 취할 때 교육제도 등에 관한 법률주의에 제한을 받는다.

 

즉 대한민국 헌법의 규정 및 이에 기한 교육법상의 각 규정들에 의한 규제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종교교육 및 종교지도자 양성에 대한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는 사립학교법에 따른 규제를 받는다.

 

사립학교법인 학교를 설치하고 경영하는 학교법인은 단체법에 의한 법인론에 제한을 받는다. 따라서 총신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은 허가주의를 채택한 우리나라에서는 법인의 자율권이 보장된다.

 

총회가 학교법인을 제재할 수 없다. 교육부 역시 학교법인이 적법 절차인 법인 정관을 통해 운영될 때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이 없다. 총신대학교 학교법인 이사회는 법인 정관에 의해 정관을 총회와 상관없는 정관으로 변경하거나 총회와 무관하게 이사를 독자적으로 선임할 때 이를 제재할 수 없다.

 

총신은 총회와의 관계 속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직영신학교의 법인정관을 정비한 통합, 고신, 기장, 등과 다른 정관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법적 요건에 따라 전 이사회는 정관을 임의로 개정하고 자신의 구미에 맞는 이사들만을 선임하여 학교를 사유화로 가는 길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이때 총회가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없는 때에 총신대학교 학부와 신대원 원우회를 비롯한 자치기관들이 학교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학생들이 나서는 외에 다른 길은 없었다. 결국 학내사태는 교육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들이 제기되어 결국 관선 이사가 파견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임 총장은 물러나고 새로운 총장인 이재서 교수가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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