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정목사 설교] 태초에 계신 말씀

요 1:1-5

김순정 | 기사입력 2019/08/09 [18:04]

[김순정목사 설교] 태초에 계신 말씀

요 1:1-5

김순정 | 입력 : 2019/08/09 [18:04]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인 요한이 목격하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한 성경입니다. 하나님은 사도 요한을 영감하시므로 그가 따랐던 스승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를 증거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을 읽고 이해할 때 바로 이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의도를 따라서 성경을 이해할 때 바른 이해를 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됩니다.

 

1. 태초에 계신 말씀(1-2)

 

요한복음을 읽을 때 주의할 점은 요한복음은 철학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요한복음은 철학을 논하기 위해 기록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보여주고, 증거하기 위해 기록된 말씀입니다.

 

따라서 요한복음을 읽을 때에 세상의 철학으로 읽어서는 안됩니다. 철학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요한복음의 핵심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요한복음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고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1절을 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원문에는 말씀 앞에 정관사가 붙어 있습니다. ‘그 말씀’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일반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말, 언어가 아닙니다. 성자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즉 성자 하나님이 (성부)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여기 함께(프로스)라는 전치사는 ‘-을 향하여, -의 곁에, -와 함께’라는 의미입니다. 즉 성자 하나님은 영원부터 성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성자 하나님은 교회사에 등장하는 이단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피조물이거나 성부 하나님과 비교해 열등한 존재가 아니라 영원히 동일하시고 동등하신 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분이 바로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자 하나님이십니다. 요 1:18절에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고 합니다.

 

그분이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2). 계셨다는 말은 원문에 엔이라는 동사입니다. 이 동사는 미완료형입니다. 한번만 계셨던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해서 함께 계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성자 하나님의 정체성과 존재성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천사나 영적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2. 창조에 동참한 말씀(3)

 

계속해서 3절을 봅니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창세기 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에 오면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 그는 1-2절에서 강조하는 바로 ‘그 말씀’입니다. 만물이 성자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다는 말입니다. 성자 하나님은 창조에도 동참하신 것입니다. 히브리서 역시 이를 증거합니다.

 

히 1:2-3절에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에 동참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구원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그분을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십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피조물 중 하나가 아닙니다. 천사들 중 하나가 아닙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에게 우리의 구원이 달려 있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왕이시고,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이십니다. 우리는 오직 그분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분을 위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3. 생명과 빛이신 말씀(4-5)

 

요한은 계속해서 4절에 그 안에 생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입니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라는 의미입니다. 즉 성자 하나님 안에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있었으니(엔)도 앞에서 쓰인 것처럼 미완료형입니다. 계속해서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영생이 없습니다. 진정한 생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있는 것입니다.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의 빛이십니다. 그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영생이 있고 그분 안에 있지 않는 자들에게는 영생에 없습니다. 이 빛은 윤리 도덕적 빛이 아닙니다. 구원과 연관된 빛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빛이 어둠에 비치나 어둠이 깨닫지 못했습니다(5). 깨닫지 못하더라(우 카텔라벤)은 능동태입니다. 즉 그들이 스스로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죄악 때문입니다. 죄가 그들의 눈을 오염시키고 멀게 하여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들이 의도적으로 알기를 거부한 것입니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음에도 그들은 그들이 가진 세상의 것들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십자가에 달아 죽인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입니다. 오늘날도 이런 현상은 동일합니다.

 

교회는 구원자이시며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교회가 이 사명이 아닌 다른 것에 집착하고 열중한다면 이것은 직무유기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한 주간도 우리의 구원자이시며 우리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위해 살아갑시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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