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요섭 장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에 대한 단상(斷想)

심요섭 | 기사입력 2020/03/02 [14:18]

심요섭 장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에 대한 단상(斷想)

심요섭 | 입력 : 2020/03/02 [14:18]


상황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로 인하여 한국 교회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천명의 확진자도 무섭지만, 무증상 무자각 환자 1명도 큰 문제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지역과 교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중세시대 페스트가 유행할 때에 맹목적인 신앙, 과학(의학)에 대한 무지로 인하여 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성경적인 세계관, 질병에 대한 이해, 타인(지역사회)에 대한 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너무 강합니다. 잠복기간이 14일이나 되는데, 무증상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치사율에 낮다고 하는데, 환자가 폭증하면, 관리 치료가 부실해질 수 밖에 없어서, 사망자나 후유증이 폭증할 수 있습니다.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직업, 공동체 등에 피해를 입게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1차적으로는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주고, 2차적으로는 생계와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고, 3차적으로는 사회활동과 신앙생활을 위축시킵니다.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경로로 감염될지 알 수 없습니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 모임 회피 등으로 예방이 최선입니다. 치료약과 예방약을 개발하면 위험성이 감소될텐데, 시간이 걸립니다. 계절병으로 재발할 우려가 있다니, 정말 걱정이 됩니다.

 

어두운 그림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적 대유행(pandemic)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중국, 우리나라, 일본은 물론이고, 모든 대륙으로 번졌습니다. 특히 중동 이란과 남유럽 이탈리아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에 심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부정적인 영향은 심각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에게 치명적입니다. 농촌형 소도시인 정읍은 가장 취약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진정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변형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으며, 계절병으로 토착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치료제가 언제 개발될지 알 수 없습니다. 현재는 바이러스 억제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메카니즘을 적용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예배중단을 권유하는 입장들

 

정부는 심각수준으로 격상하고 확산이냐, 진정이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예배자제를 간곡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예배중단을 요청하며,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카톨릭, 불교 등은 전국적인 예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개신교는 대구와 경상도 교회, 서울 대형교회가 예배를 중단했습니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으로 이웃사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의 70%가 예배중단을 찬성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예배를 중단해야 할지 여부

 

 

 

찬성 근거

유보 근거

위험성

다수가 폐쇄된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확진자가 우리 교회에서 발생하면 지역사회에 큰 오점이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확진자가 아직 없습니다. 확진자가 생기면, 그때 예배중단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면 됩니다.

공동체약화

우리 교회가 예배를 고집하는 것은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립니다.

교회본질인 예배를 중단하면, 교회공동체의 영성을 약화시킵니다. 특히 주일학교가 심각해집니다.

회복시기

진정이 되면 예배를 회복하면 되고, 그때까지는 영상예배나 가정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일단 예배를 중단하면,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장기적일 수 있습니다.

헌금

은행계좌로 헌금하는 방법을 권유합니다. 이번 기회에 우선 중직자들에게 계좌이체를 권유합니다.

헌금수입 감소가 분명합니다. 교인들이 대부분 주일에 현금으로 헌금하는 실정입니다.

선도적역할

국가적 재난에 직면한 비상 상황에서 우리 교회가 우리 지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소규모 교회들이 예배를 중단하면, 교회 재정 감소와 교인 감소로 위한 피해를 오래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개인적 의견

 

신천지가 집단 감염, 지역사회 감염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거짓말과 속임수와 권모술수를 정당화하는 집단입니다. 신천지가 은폐, 비협조로 인하여 국민들한테서 심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가 소멸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신천지를 막기 위하여 23중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것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개신교가 예배중단에 소극적이어서 카톨릭이나 불교에 비하여 도덕적 비난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떨어질 것같습니다. 신천지가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겠지만, 개신교가 받는 타격도 상당할 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두려운 게 있습니다. 제가 피해자 겸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전염될 수가 있으며, 무증상 무자각 상태에서 수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육체를 갖고 있는 저는 일반적인 자연법칙과 보편적인 질서의 적용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행히도 감염이 현실화되면, 그 뒷감당을 할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확진자를 폭증시키고, 세계를 대유행으로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하루 하루 살엄음판을 걷는 것같습니다. 우리 교회가 한 주 한 주 살엄음판 위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국가적 재난에 대하여 크리스찬이 어떤 관점으로 어떤 방향을 설정해야 할지 복잡하고 실천적인 난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교회가 예배를 드린다 해서, 그 신앙이 우월하다고 성급하게 일반화시켜서는 아니 됩니다. 그렇다고 어느 교회가 예배를 중단한다 해서, 곧바로 다른 교회에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특히 대구와 경상도가 하루빨리 진정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지역사회와 우리 교회가 고통스런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교회가 예배중단을 결단해야 하는 방향으로 떠밀려가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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