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준비위원회에 대한 제언

소재열 | 기사입력 2020/07/21 [08:54]

총회준비위원회에 대한 제언

소재열 | 입력 : 2020/07/21 [08:54]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5회 총회(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를 앞두고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오인호 목사)가 전국의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그 지역의 리더들을 초청하여 정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총회질서에 대한 대 혼란으로 비춰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금년으로 108(1912-2020)의 역사적인 정통성을 갖고 있다. 총회는 역사적인 정통성, 정체성, 법통성을 갖고 있다. 그 어느 누구도 이를 거부하며 총회를 임의로 이끌어갈 수 없다. 총회를 사적 단체로 이끌어 갈 수 없다.

 

총회는 온갖 불법과 비진리와 싸워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은 본 교단총회의 핵심 가치이기 이전에 민주적 핵심 가치이다.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며 총회 일을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적법 절차를 따라 총회의 핵심 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하여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사진 제공 기독신문


총회 직제상 총회준비위원회란 없다. 특히 교회(교단)헌법이나 총회규칙에도 규정되어 있지 않는 조직이다. 단지 제100회 총회에서 다음과 같이 결의된 사항에 근거하고 있다.

      

동부산노회장 허은 씨가 헌의한 총회가 파한 후 부총회장 중심의 총회준비위원회 설치의 건과

서전주노회장 정현섭 씨가 헌의한 총회준비위원회 신설의 건과

중부산노회장 정종국 씨가 헌의한 총회가 파한 후 부총회장 중심의 총회준비위원회 설치의 건과

평양제일노회장 한윤주 씨가 헌의한 총회준비위원회 신설의 건은 총회임원회로 보내 처리하기로 가결하다.

 

위와같은 결의는 헌법이나 총회규칙을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 말 그대로 준비위원회이다. 총회 성문 규정을 월권하면 안된다. 총회를 앞두고 총회장으로 취임할 현 부총회장 중심으로 총회를 준비하게 하여 총회가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돕는 위원회이다. 예컨대 총회 회의장 경비와 관리 등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총회준비위원회가 마치 총회 정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지역별 정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 대상은 제105회 총회 총대로 선출된 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과연 누가 총회 총대를 소집할 수 있는가? 이 역시 총회 제도권 안에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90회 총회를 앞두고 구 개혁 측과 합병을 준비할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대들의 모임을 공고했다가 총회임원회에서 불법이라는 지적에 따라 취소한 사례가 있다.

 

문제는 이번 총회준비위원회가 각 지역별로 임의로 선정한 리더들을 소집하여 총회 정책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은 총회에 반한다. 총회 리더라는 이름으로 총회 총대들을 차서화 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총회의 중요한 정책은 총회정책위원회가 있다. 그리고 중요한 총회 정책은 전국의 각 노회에서 헌의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현 총회준비위원회는 총회 정책을 주관할 단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총회를 앞두고 총회를 준비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는데 권한 밖인 총회 정책을 입안하고 유지, 진행하는 위원회로 착각한 모양이다. 총회준비위원회에게 105회 총회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것도, 논의, 진행한 것도 해서는 안된다.

 

총회준비위원회는 이제라도 총회임원회에 무엇을 준비하는 위원회인지 질의해야 한다. 현 부총회장인 소강석 목사는 제105회 총회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총회장에 취임한다. 아직 당선자 신분도 아니며, 그렇다고 총회장 입후보자로서 총회 선거법에 제한을 받는 입후보자이다. 아직 후보로도 확정되지 않았다.

 

현 부총회장 주변에서 보좌를 잘해야 한다. 오히려 의욕을 갖고 진행한 각종 행사들이 소강석 목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잘 보필해야 한다. 총대들은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총회의 역사적인 정통성과 정체성, 법통성에 근거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원한다. 자기 의욕이 강하면 함정에 빠질 위임이 크다.

 

총회준비위원회는 총회의 포괄적 위임을 받은 위원회가 아니라는 점을 참고하여야 하며 이번에 진행된 대전에서의 간담회 이후 다른 지역에서의 간담회는 취소하는 편이 총회의 질서와 정서를 위해 훨씬 좋은 일이라 생각하여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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