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⑦] 총회와 총신대 '이사회 쿠데타'

리폼드뉴스 | 기사입력 2020/09/18 [18:06]

[기획특집⑦] 총회와 총신대 '이사회 쿠데타'

리폼드뉴스 | 입력 : 2020/09/18 [18:06]

 

▲ 김영우, 길자연 안명환 등 재단이사, 핵심 직원들이 총 출동하여 단합을 과시했다.(여수제일교회에서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창간 12주년 기념으로 총회와 총신대라는 주제로 기획특집 연재를 준비했다(편집자 주). 

 

【(리폼드뉴스)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 법인 이사회는 2017년에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사들의 임기종료로 이사회의 기능이 마비되었다. 교육부는 이사회 긴급처리권을 갖고있는 이사 10명을 선정하여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라고 했다. 무려 3차례의 통보에도 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이는 총회 측과 이사회 측의 합의가 결렬되었기 때문이다. 서로 자파 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물밑 작업은 치열했다.

 

이사회 측은 김영우 목사와 안명환 목사 중심의 세력으로 뭉쳐 있었다. 김영우 목사는 사임한 길자연 총장의 잔여 임기 동안 총장으로 한다는 결의에 따라 이사장에서 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안명환 목사를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했다. 2016811일에는 이사장 직무대행인 안명환 목사는 대학 부총장은 함영용 교수로, 신학대학원장 및 일반대학원장은 한천설 교수 체제로 발령하여 친위대로 학교에 포진시켰다.

 

2017년에 총신대학교는 급박하게 움직였다. 이사를 선출하지 못한 이사회는 교육부의 3차 통보 기일 바로 직전인 23일에 이사회를 소집하려고 하였지만 총회 중심의 이사회 구성을 반대한 이사회 측의 교권은 결국 이사회가 조직될 수 없도록 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전졌다.

 

▲법인 이사회는 운영이사회가 종합관계에서 소집한 장소를  불허하자 종합관 앞 공터에서 운영이사회를 열고 있다. 이처럼 운영이사회는 법인 이사회 앞에서 법적으로 무력했다.     © 리폼드뉴스

회와의 합의로 긴급처리권자들이 이사를 선임하지 못하자 이사회 측은 본격적으로 그동안 품고 있는 계획을 성사시키려는 듯 총회와 합의 없이 이사회를 정상화 시기 위해 자파 사람을 이사로 선임하여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해 버렸다. 신기하게도 교육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승인해 주는 사태가 일어났다. 사실 교육부는 이사회 결의가 무효되지 않는 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훗날 법원은 이사회 결의가 무효라고 판결하므로 교육부가 승인하였음을 확인해 주었다.

 

교육부는 2017217일에 일반이사인 박재선 목사, 하귀호 목사, 곽효근 목사, 문찬수 목사를 이사취임을 승인했으며, 222일에 개방이사인 김승동 목사를 승인했다. 총회 측과 총신 측이 합의하에 소집된 23일 이사회에서 개방이사 4인을 선출했지만 김승동 목사만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했고 나머지 4인은 총회와 총신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본인들이 고사했다. 그리고 재단이사회에서 총회와의 합의에 의한 일반이사는 총회를 배격한 적극적으로 반대한 긴급처리권자 2인의 반대 투표로 이사 선임을 하지 못했다.

 

총회와의 이사선임이 불발로 끝나자 201727일에 이사회는 총회와 무관하게 이사회 긴급처리권을 가진 이사들이 독자적으로 선임한 일반이사 4(박재선, 문찬수, 곽효근, 하귀호)을 교육부에 승인신청을 하여 승인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220일에 개방이사 1(김승동)과 감사 1(주진만)에 대해 신청하여 승인을 받았다.

 

이사회는 이제 총회와 운영이사회를 완전히 무시했다. 사실 법적으로 무시해도 제재할 수 있는 법적인 길은 없었다. 이를 그동안 학습을 통해서 인지하고 있었다. 이사회의 독단적으로 2017315일에 교육부에 일반이사 7(유태영, 이균승, 임흥수, 김남웅, 이상협, 정중현, 송춘현)을 임원취임승인을 신청했다. 이미 사립학교법을 학습한 일부 기득권 이사들은 총회운영이사회를 버리고 독자적으로 자파 이사들을 선임하여 사유화 길의 발판인 자파 사람으로 이사회를 구성하였다.

 

법인 이사회는 2015. 3. 31. 긴급처리이사들을 소집하여 다시 이사회를 개최하였는데 배광식, 고영기, 한기승, 유병근이 긴급처리이사로서 이사회에 출석하였고, 위 이사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일반이사 이완수의 후임으로 곽효근을, 사임한 일반이사 원고의 후임으로 문찬수를, 사임한 일반이사 이승희의 후임으로 장봉생을, 사임한 일반이사 최형선의 후임으로 박재선을, 사임한 일반이사 백남선의 후임으로 박요한을, 새로운 일반이사로 하귀호를 각 선임하는 내용의 결의가 이루어졌다.

 

법인은 2017. 2.경 교육부에 2015331일 이사회 결의를 신청원인으로 하여 임원취임승인을 신청하였고, 교육부는 2017. 2. 17. 일반이사 하귀호, 곽효근, 문찬수, 박재선의 임원취임을 승인하였다.

 

총신대 운영이사회(이사장 강진상 목사)1127일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 종합관 앞 공터에서 이사회를 회집하여 김형국 목사를 제7대 총신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는 운영이사회의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해프닝이 되고 말았다.    © 리폼드뉴스

 

총회 측 인사인 김정훈 목사는 총회와 함께 2015331일 이사회 결의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대법원 2008. 5. 15. 선고 20083534 판결등을 터잡아 학교법인의 이사회가 특정 이사에게 적법한 소집통지를 하지 아니하여 그 이사가 출석하지 아니한 채 개최되었다면 이는 당연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 판결은 2015. 3. 31. 자로 선임된 하귀호, 곽효근, 문찬수, 박재선 목사의 이사 선임은 무효라는 취지의 판결처분을 내렸으며, 이는 이사가 아니라는 판결이었다.

 

이 재판은 이사였던 김정훈 목사와 배광식 목사가 원고로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 대표자 이사 김영우를 상대로 이사회결의 무효 확인의 소”(2017가합548041)로서 2018. 12. 13.에 김정훈 목사의 승소로 판결선고가 이루어졌다. 이 소송은 2019. 1. 3.에 최종 확정되었다. 원고로 참여한 배광식 목사는 3차 심리 후 마지막 4차 심리를 앞두고 취하하여 김정훈 목사 단독으로 진행된 재판이었으며, 총회가 김정훈 목사가 의지를 갖고 진행된 재판에서 승소했다.

 

박재선 목사의 이사 선임이 무효이면, 권한 없는박재선 목사의 이사장 행위가 다 무효가 된다. 이는 심각한 일이었다. 이는 교육부가 실수한 부분으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어 관련 다른 소송이 제기되기 전에 총신대 이사회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주어졌다.

 

법인 이사회는 2017년 12월 15일에 이사회를 소집하여 총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들어가 총 14명의 이사 가운데 11명의 찬성으로 김영우 목사를 총신대학교 제7대 종장으로 재선출했다.

 

김영우 총장과 이사회는 교묘하게 법을 이용했다. 6대 총장인 김영우 목사가 사임을 하고 다시 재단이사회에서 7대 총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임기는 20171215~ 20211214일이다.

 

그동안 2015710일부터 20171215일까지인 25개월까지 총장직을 수행한 후 다시 4년으로 결정되었으니 무려 65개월간 총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총신대 권력은 대단했다. 김영우 목사와 그의 친위 세력들은 이제 총회와 등을 졌다. 운영이사회에서 총회중심으로 이사와 총장을 선출하면 법인 이사회는 이를 승인하는 형태로 이사와 총장을 선임해 온 관례를 완전히 무시하고 이사회의 자파 세력들과 함께 김영우 목사를 다시 총장으로 선출하면서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었다.  이미 총회운영이사회 결의없이 자파 사람으로 이사회를 구성한 목적이 드러난 셈이다. 이러한 쿠데타는 자충수가 되어 자신들의 목을 옥죄는 계기가 되어 몰락의 길로 가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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