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맥 6] 아브람의 거짓말

소재열 | 기사입력 2020/12/30 [13:54]

[성경의 맥 6] 아브람의 거짓말

소재열 | 입력 : 2020/12/30 [13:54]

 

 

 (리폼드뉴스) 우리들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신앙을 가지려면 우선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가를 바르게 알아야 하고 이해해야 한다. 우리들이 믿고 있는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하지 않고 신앙이 좋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면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산속 깊은 곳에 들어가 명상을 통해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그 하나님을 발견한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을 알게 하는 유일한 책이다(제일계시가 아닌 유일계시).

 

따라서 성경을 읽을 때 아브라함을 중심으로 이해하면 안된다. “아브라함이 얼마나 훌륭하게 하나님을 잘 믿었는가라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아브라함을 통해서 어떠한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구약에 나타난 각종 인물들과 사건들과 역사를 통해서 보여주신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 놓고 아브라함의 말씀과 아브라함에 대한 자서전적인 묘사는 성경을 오해한 결과이다.

 

아브람을 가리켜 믿음의 조상이라고 한다. 그 아브라함의 고향은 갈대아 우르였다. 그 고향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12:1-2)고 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지시하신 땅이란 바로 가나안 땅이었다.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 까지는 무려 1600 나 된다. 서울서 부산까지의 무려 3배 반 정도의 거리에 그것도 아무런 고속버스도 비행기도 없었던 시대에 대규모 이동을 했던 사실을 볼 때 아브람의 가나안 땅으로의 이동은 하나님의 대단한 구원역사였다.

 

가나안 땅에 와 있는데 그 땅에 가뭄이 심하게 들었다. 그래서 아브람은 아내를 대리고 애굽으로 내려갔다. 애굽에 내려가서 자기 목숨을 위하여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자기 아내라고 하면 자기를 죽이고 아내를 뺏아갈 것 같으니 아내를 누이라고 하면 자기 아내를 빼앗아 가도 자신은 살아 남을 것 같은 생각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12:11-13).

 

누이라고 했기에 애굽의 바로가 그를 취하여 맞이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거짓말은 아브람이 했는데 나중에 하나님의 책망은 애굽의 바로에게 재앙을 내린 것이다. 이 말씀을 우리 성도가 거짓말을 해도 결국은 복을 받는다는 식으로 적용하고 가르쳐도 되는가? 그래서 거짓말을 그렇게 함부로 무책임하게 남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이 말씀의 의미를 잘 살펴야 한다.

 

아브람은 자신이 살아 남아야 복의 근원으로서 복이 전수 된다는 생각을 했던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아내까지라도 애굽의 바로에게 상납하고 있다. 그 대가로 많은 재물을 얻게 되어서 자신의 계획이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아브람의 거짓말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 것은 결코 자기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오히려 우리 마음대로 내버려 두심으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거짓된 인간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나약한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 하나님 앞에 자기를 아는 것이 복이다. 아브람이 얻어낸 재물은 복이 아니었다.

 

심지어 애굽에 내려간 것이 계기가 되어 하나님은 아브람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셨고 아브라함의 자손을 통해서 복의 근원으로 메시야가 오셨다(3:15, 3:16).

 

이런 약속이 아브라함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약속은 가나안에서의 가뭄 속에서도 지켜 주신다. 그것을 믿지 못해 애굽으로 내려갔고 그곳에서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보려고 거짓말을 하는 불신앙을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극복하고야 만다. 사람에 의해 하나님의 약속이 중단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 힘으로 하나님의 약속과 뜻을 이루려고 하지는 않는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 나는 할 수 없는 미약한 종이라며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 때로는 내가 일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다.

 

소재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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