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신규교원 임용에 법인 이사장의 권면사

임명장을 부여받은 교수는 공규열 교수(대학, 호크마교양교육원), 박재은 교수(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김정림 교수(대학, 대학음악과), 오경환 교수(대학, 기독교교육과) 등이다.

리폼드뉴스 | 기사입력 2021/11/19 [08:54]

총신대 신규교원 임용에 법인 이사장의 권면사

임명장을 부여받은 교수는 공규열 교수(대학, 호크마교양교육원), 박재은 교수(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김정림 교수(대학, 대학음악과), 오경환 교수(대학, 기독교교육과) 등이다.

리폼드뉴스 | 입력 : 2021/11/19 [08:54]

▲ 총신대 법인 이사장 김기철 목사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총신대학교 2021학년도 후반기 신규교원 4인에 대한 임용장 수여식이 18일 사당동 캠퍼스 종합관 컨퍼런스홀에 있었다.

 

교원인사연구처정 이희성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손병덕(대학부 총장)의 기도, 법인 이사장 김기철 목사의 임명장 수요, 법인 이사장의 권면, 이재서 총장의 권면사가 있었다. 이어 정승원 신대원부총회장의 기도로 마쳤다.

 

이날 임명장을 부여받은 교수는 공규열 교수(대학, 호크마교양교육원), 박재은 교수(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김정림 교수(대학, 대학음악과), 오경환 교수(대학, 기독교교육과) 등이다.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이사회 이사장인 김기철 목사의 권면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공규열 교수님, 박재은 교수님, 김정림 교수님, 오경환 교수님! 코로나-19로 대면 강의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오늘보다 정년 퇴임 자리가 더 빛나고 보람 있는 자리가 되도록 하나님께서 네 분의 교수 사역 내내 크게 복()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대학의 장래가 밝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10년 뒤 대학 3분의 1가량이 폐교 위기를 맞는다고 합니다. 작년과 올해에 출생한 아동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38, 2039년에 살아남을 대학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답이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총을 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이 믿어지지 않으면 우리 학교 교수 자격 없습니다. 강의 준비하는 일이 힘들다, 힘 드는 수준을 넘어 아예 지겹다 그런 생각이 들면 조기에 은퇴하셔야 합니다. 목회 쉽게 하는 분도 있지만 예고 없이 치러야 하는 장례식 설교 들을 수 없는 고인은 다르지만, 설교 듣는 찬양대와 운구위원 참석자가 거의 같습니다. 수백 번 다른 설교를 준비하는 일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강의는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외람되지만 제가 본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일 때 강의 제일 많이 결강하신 분 나중에 총장까지 지내셨는데 지금도 그분 좋아하지 않습니다. 총장 선임하신 그때의 선배 이사들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섬이나 오지에서 어렵게 오는 학생도 있고, 밥 굶으면서 신학 공부하는 학생이 한두 사람이 아닌데 무슨 일이 바빠서 그렇게 절반 가까이 빠집니까?

 

그러나 제가 7년 동안 필수과목은 물론 선택 과목을 규정 학점보다 초과 이수하게 한 교수님도 계십니다. 전도사로 시무하던 시절 이웃 교회에 협력 목사로 계셔서 주일 오후에 소선지서를 강의하셨습니다. 그 시간에도 달려가 성경을 배웠습니다. 김정림 교수의 할아버지이신 김희보 교수님이십니다.

 

네 분이 영성, 지성, 감성에 균형 있는 교수 되시기 바랍니다. 목사나 교수는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는 사람입니다. 누군가의 일생에 잊을 수 없는 만남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 대학 교수라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수 사역이 매우 조심스럽고 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도 있지만, 도전할 만한 인생 아닙니까? 개인적으로 교수직 제의 몇 번 받았지만, 목회에 지장 줄까 봐 고사했습니다. 시대의 흐름도 그렇고 교수 사역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신다면 새벽마다 기도하시고, 아침에 출근하면 또 기도하고 강의하시기 바랍니다.

 

사람, 곧 학생을 귀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이화여대 김옥길 전 총장은 당시 전교생 4천 명 학생의 이름을 다 기억했다는데, 신상명세서를 놓고 매일 기도하셔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90년대에 한국일보 장명수 사장이 기자 시절 자기 신문에 고정 칼럼을 쓰던 시절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대학 졸업 10년 후에 모교에 갔는데 뒤에서, 명수!” 부르시는 총장님의 음성을 듣고 감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비결을 물었더니 이화학당 시절 평양에서 전학을 왔고 선교사 교장 선생님께서 전날 한 번 면담했는데 다음 날,“옥길 학생!”친근하게 이름을 부르실 때 전율을 느낄 만큼 감동하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비결을 물었을 때 너를 위해서 기도했다고 대답하셨답니다. 그때의 감격이 김 전 총장님의 인생을 바꾼 것입니다.

 

제가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일 때 한 반이 90명이 넘었습니다. 101회 졸업한 40대 초반의 후배가 저희 교회 선임 목사인데 한 학년이 890명이었다고 합니다. 동료들과도 인격적인 교제가 쉽지 않았을 것이고, 교수님들과는 더 힘들었을 겁니다.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에 가서 신학석사학위(Th.M)를 취득했습니다. 우리도 석박사 과정은 그러겠지만, 그 학교는 달랐습니다. 교수님과의 관계, 동료와의 인격적인 관계가 다 가능했습니다. 나중에 김의환 박사님께서 우리 학교 총장 퇴임하신 후 칼빈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하신 첫 학기 박사과정에 진학해서 여섯 학기 강의를 듣고 배울 기회를 가졌습니다.

 

총장님과 함께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한 최고로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총장님이 우리 동료들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셨는지 세월이 가도 조금도 존경하는 마음이 식지 않습니다. 소천하신 지 11년 넘었는데, 지난 5월에 연세 높으신 사모님께서 한번 보고 싶다며 아드님과 함께 정읍까지 다녀가셨습니다. 송구스러운 일이죠.

 

기독교 대학에서 훌륭한 교수 되는 일에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중요하지만, 학생이 있어야 학교도 있고, 학생이 있어야 여러분의 교수 사역도 가능하다는 당연한 논리적 귀결을 절대로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학교 브랜드파워가 지방 소재 대학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뉴스 보셨습니까? 위기의 시대에 우리 공동체가 아무런 각성이 없다면 심각한 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려운 시대에 교수 사역을 시작하시는데, 우리 대학이 지속 가능한 대학, 작지만 강한 대학,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들로부터도 칭찬받는 그러면서 구성원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화평의 공동체 이루는 일에 총장님과 선배 교수님들을 도와 네 분 교수님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네 분의 진로 위에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이 늘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축하 겸 권면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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