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 |
|
![]() |
총회 역사의 전환기에 등장한 황승기, 최병남, 오정호 총회장의 역할제108회 총회장인 오정호 목사는 자신이 그토록 염원했던 총회의 정체성 회복을 완성할 때가 됐다.
두 사람의 증경총회장과 현 총회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충청권 인사들이다. 영남권, 호남권 인사가 아닌 충청권 인사인 이들은 총회장으로 총회가 어려울 때 온몸으로 총회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9월 27일에 대전중앙교회장에서 제90회 총회가 소집되었다. 직전(제89회) 총회장인 서기행 목사가 소집하여 임원선거까지 시무했다. 제89회기 특별위원인 개혁 교단 영입(합동)추진위원회의 보고를 유안건으로 상정했다. 위원장 서기행씨의 보고(보고서 555-557)와 다음 사항을 기립박수로 받기로 했다.
△본 교단 영입위원(합동)의 보고는 받고 합동한다. △개혁교단은 그 총대를 90회 총회총대로 인정한다. △제90회 총회 개혁교단측 총대는 상비부 배정을 재판국, 감사부를 제외한 상비부에 6인씩을 배정하여 총회가 파한 후 상비부에서 일하며, 총신, 세계선교회와 기독신문사도 노회에 부여한 이사가 된다. △가결후 합동 예배를 드린 후 임원선거만 회원권을 행사하고, 총회에 참석해도 발언권과 결의권을 이 회기만은 보류한다. △합동후 정상화를 위하여 특별위원 합동측 5인(황승기, 최병용, 이재영, 하귀호, 천충길), 개혁측 4인을 두어 원만하게 처리한다.
제90회 총회는 영입위원(합동)의 보고를 받은 뒤 합병이 이루어졌으며, 한자리에서 회무가 진행됐다. 임원선거에서 황승기 목사가 총회장으로 추대하여 취임했다. 제89회 총회장이었던 서기행 목사는 하단했다. 이제 제90회 총회에서 개혁 측과 합동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으며, 이때 총회장은 황승기 목사였다.
제90회 총회는 개혁 측과 합병 후 총회적인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서북노회에서 평강제일교회를 가입시켜 본 교단 소속 교회가 되었다. 이 문제가 제90회 총회에서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전국 25개 노회가 광성교회와 평강제일교회 가입을 취소하고 조사해 달라는 청원이 이어졌다.
제90회 총회 현장에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집단적인 시위가 있었다. 서북노회가 평강제일교회 가입은 철회해야 한다는 시위였다. 이 문제는 황승기 총회장에게 회무를 진행할 때 커다란 부담이 됐다. 총회 현장은 소용돌이 치기 시작했다.
곧바로 보고한 내용에 의하면 “전일 증경총회장 김준규목사의 회록 및 81회 보고서 낭독내용은 사실이었으며 검토위원이 확인한 결과 총회이단조사 연구위원회 간행 다락방운동, 빈야드운동의 분석 및 비판 책 47페이지에 대표적인 이단교파로 박윤식(대성교회)은 이단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단으로 본 총회가 입장정리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와 같은 확인하는 결의 후 황승기 총회장은 다음과 같이 총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총회장 선언문”을 발표했다.
△제81회 총회에서 박윤식씨를 이단으로 규정했다는 제81회 총회록 검사위원 박현식목사, 이경원목사, 이상민 목사의 보고를 채택한다. △평강제일교회 때문에 총회 전체가 내홍을 겪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 △서북노회는 평강제일교회 가입을 10월 30일까지 취소하라. △만일 총회 결의를 순종하지 않을 시는 서북노회는 자동해체 된다.”라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총회의 내홍이 있을 때 오정호 목사는 총회의 양심있는 건전 세력들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학생들과 함께 온몸으로 총회를 지키는데 앞장섰다. 제89회 총회장인 서기행 목사는 제90회 총회 장소를 부총회장인 황승기 목사에게 위임하여 대전새로남교회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새로남교회 담임인 오정호 목사의 이름이 총회를 상대로 한 성명서에 거명되었다고 하여 제90회 총회 장소를 대전중앙교회로 전격적으로 변경하고 말았다.
제90회 총회장이었던 황승기 목사는 개혁 측과 합병의 후속처리와 제90회 총회에서 겪었던 내홍을 그의 정치적인 뚝심으로 이겨냈다. 혼란한 시기에 총회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개혁 측과 합병 후 후속조치를 원만하게 조율하여 총회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제93회 총회는 2008년 9월 22일(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돠었다. 개혁 측을 받아들인 후 3년이 되는 해였다. 총대는 1,388명 중 1,279명 출석했다.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 장로교 연합감사예배도 드려진 총회였다.
감사부(부장 문세춘 목사) 보고를 통해 총신대 재단이사 회의록을 변조하여 총신대학교 정관을 개정하고 종교사학에서 일반사학으로 변경시킨 건에 대한 감사부 보고에 대하여는 재단이사 전원 사퇴키로 가결하는 특단의 조치를 단행했다.
총신대학교 학교법인에 대한 이러한 특단의 조치는 그 적법성 여부와 함께 근 10년 동안 총신대 사태를 유발하여 주무관청인 교육부로부터 이사 전원 해임과 임시이사회를 거쳐 현재 정이사회가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총신대학교의 법인 개혁은 2008년 제93회 최병남 총회장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열매를 보았다. 여기에 총신대 개혁에도 오정호 목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제98회 총회는 또한번 내홍이 일어났다. 2013년 9월 23일에 수원과학대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컨벤션에서 소집된 총회는 1,544 명 중 1,413 명이 출석했다. 제자교회 분쟁으로 회의장이 점거되었으며, 총회 총무 문제로 혼란에 빠졌다. 제98회 총회장인 안명환 목사는 총신대학교 법인 이사회인 김영우 목사와 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친 총무와 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총대들은 총무 해임을 주장하며 총회 현장은 난장판이 되기도 했다. 직전 제97회 총회에서 정준모목사 총회장에 대한 문제는 총회를 흔들어 놨다. 이때에도 오정호 목사는 전면에 나서서 총회 정화를 외쳤다.
오정호 목사가 드디어 제108회 총회장이 되었다. 온몸으로 총회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그는 제90회 총회(2005년) 이후 현재까지 총회와 총신대학교를 위해 투쟁했다. 총신대학교 법인을 장악하고 있던 김영우 목사 사단과 싸웠다. 그리고 총회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뜻을 함께한 총회내 건전한 세력과 함께 규합하여 맞섰다.
제108회 총회는 오정호 목사와 그와 뜻을 같이한 인사들은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이제 교권의 주변에서 중심으로 진입했다. 과거에는 비판하며 갱신을 주장했지만, 이제 그 비판 대상자가 됐다. 그 어떤 비판에도 자유스러워야 한다. 과거의 정치 형태처럼 비판하는 자들을 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중심에서 다시 주변이 될 가능성을 늘 염두해야 한다.
이제 제108회 총회장인 오정호 목사는 자신이 그토록 염원했던 총회의 정체성 회복을 완성할 때가 됐다. 그런데 그 완성으로 내놓을 수 있는 실적이 없다면 지난 과거의 수고는 사라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운영이사회를 폐지한 상황에서 총신대 법인 정관을 총회와 관계속에서 정비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주변에서 중심을 향하여 투쟁적이었다면 이제는 중심에서 주변의 투쟁적인 비판을 경청해야 한다.
그 비판을 견디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비판의 원인을 찾아 적법하게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 이러한 원칙을 집대상하는데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총회 역사의 기록에 어떤 흔적으로 남을 것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신학의 정체성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의 가치를 지키고 계승하는 일들을 위해 남은 총회장의 직무를 완성할 수 있기를 기대햔다.
소재열 목사(리폼드뉴스 발행인) <저작권자 ⓒ 리폼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