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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철 박사 대요리문답 강해 94] 예수 이름으로 기도

문 180.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함은 무엇인가? / 문 181. 우리는 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하는가?

리폼드뉴스 | 기사입력 2023/11/11 [10:01]

[정규철 박사 대요리문답 강해 94] 예수 이름으로 기도

문 180.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함은 무엇인가? / 문 181. 우리는 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하는가?

리폼드뉴스 | 입력 : 2023/11/11 [10:01]

▲     ©리폼드뉴스

 

180.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함은 무엇인가?

 

.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함은 그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의 약속들을 신뢰하여 그의 이름 때문에 긍휼을 간구하는 것이나, 그의 이름을 단순히 언급함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기도할 용기와 기도에서 우리의 담력과 힘, 그리고 기도가 수납되리라는 소망을 그리스도와 그의 중재로부터 인출함으로 할 것이다 (14:13-14, 16:24; 9:17; 7:21; 4:14-18; 요일 5:13-15).

 

1. 그리스도인의 기도와 다른 기도는 차이점이 있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하여 성경에 계시된 참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점에서 다른 모든 기도와 구별된다. 불신자의 기도는 모두 존재하지 않는 거짓 신에게 기도하거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없이 하나님께 직접 하거나 다른 중보자를 통해 나아가려는 것이어서 하나님께 도달하지 않는다.

 

2. 구약시대 하나님의 백성들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했다. 적어도 약속하신 구원자가 오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춘 예표적 제사를 드렸다면 그렇다. 구약시대에도 경건한 이스라엘 백성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은혜 언약에 기초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그들의 기도는 장차 오실 메시아의 구속 사역에 근거하여 하나님께 드려졌다. 이것은 모든 구약의 성도들이 이러한 진리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들의 기도는 장차 있을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으로 인해 하나님께 상달될 수 있었다.

 

3. 그리스도의 공로를 힘입어 그에게 긍휼을 구한다는 것은 우리의 엄청난 죄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공로를 힘입어 우리를 사랑과 은혜로 대하여 주실 것을 하나님께 간구한다는 뜻이다. 우리를 대신한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와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신 그의 보혈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자녀로 받으시고 진노와 심판 대신 사랑과 자비로 대하신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힘입어 긍휼을 구한다는 것은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근거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한다는 의미이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막는 잘못된 생각과 마음의 태도는 자신감이나 자기 의를 내세우는 자신이나 자기의 의, 자신의 선한 삶이나 행위 및 성품을 신뢰하여 그리스도보다 자신을 더 믿고 의지하게 한다. 이런 사람들은 기도할 때 그리스도의 이름을 언급할지라도 실상은 그리스도의 이름이 아니라 자기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그들은 스스로 힘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리스도의 구속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5.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에서 자기 의로 기도한 사람은 바리새인이다.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에 관한 비유에서 바리새인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의로우며 언제나 종교적 의무를 잘 준수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했다 (18:9-14).

 

6. 우리에게 기도하라는 권면이 필요한 것은 타락한 우리의 마음이 우리를 낙심과 영적 태만에 빠뜨리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구원 사역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나 경험은 기도하기 싫어하는 우리의 본성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도록 격려한다.

 

7. 기도할 때 그리스도와 그의 중보를 통해 담대함과 능력과 기도의 응답에 대한 소망을 얻는다는 것은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없이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는 어떤 담대함이나 확신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중보를 믿지 않는 것은 의심과 불확실성의 구름만 드리우게 할 뿐이고 자기의 기도가 응답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전혀 가질 수 없게 한다. 우리가 참으로 마음을 쏟아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받으신다는 확신을 가질 때뿐이다.

 

8.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가 특별히 중요한 것은 그가 훌륭한 선생이나 위대한 지도자 또는 인류의 이상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니고, 그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언급할지라도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아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의 피와 의로 말미암아 구원받았다.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결코 진정한 구원이 없다. 예수님을 인간으로만 생각하여 감성적으로 숭배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기독교적 신앙을 형성할 수 없다.

 

181. 우리는 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하는가?

 

. 사람의 죄악성과 이로 인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생긴 거리가 심히 크므로 중보자 없이는 하나님 목전에 접근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 한 분밖에는 그 영광스러운 사역에 임명받았거나, 그것에 적합한 자가 하늘이나 땅에 없으므로 우리는 다른 이름으로 할 수 없고, 오로지 그의 이름으로만 기도할 수 있다 (14:6; 59:2; 3:12; 6:27 ).

 

1.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괴리가 생긴 것은, 하나님이 무한한 창조자이시지만 사람은 유한한 피조물이고,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거룩하시고 사람은 타락하였기 때문이다.

 

2.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괴리의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된 이유는 사람의 타락 때문이다. 인류가 창조될 때 사람은 피조물이라는 점에서 하나님과 구별된 존재였다. 그러나 아담의 불순종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괴리는 죄로 말미암아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때부터 인간은 중보자 없이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누릴 수 없게 되었다.

 

3. 범죄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 중보자가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하나인 절대적 거룩하심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죄로부터도 무한히 떨어져 계심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부인하실 수 없으시다. 만일 인간이 중보자 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로 말미암아 즉시 심판과 정죄가 따를 것이다.

 

4. 오직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가 되시기에 합당한 이유는 중보자가 하나님인 동시에 사람이어야 하고, 한 인격 속에 하나님과 사람으로 계셔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격을 갖춘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없다. 천사는 하나님도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중보자가 될 수 없다. 성부 하나님도 사람은 아니시기 때문에 중보 사역을 맡으실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한 어떤 사람도 하나님은 아니기 때문에 이 사역을 수행할 수 없다. 더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죄인이기 때문에 자신을 위한 중보자를 필요로 하고 다른 사람을 위한 중보자가 될 수 없다.

 

5. 마리아나 소위 성인들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 사역에 합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을 통해 구원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자들이다. 우리는 그들의 신실한 헌신과 증거 및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에 대해 귀하게 생각하지만, 오직 그리스도께 돌려야 할 존귀와 영광을 그들에게 돌릴 수는 없다. 그들은 함께 구원받은 동역자일 뿐이고 그리스도와 같은 구원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6.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 사역은 영광스러운 사역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은 인간 구원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구속받은 자의 영원한 영광이 이 사역의 절정이기 때문이다.

 

7. 구원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 유일성을 제시한다. 누구도 그와 나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유주의 신학의 관점은 그를 인간으로 보고 다른 사람과 본질적으로 같고 정도의 차이가 날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을 지닌 근대주의자들은 예수님을 지금까지 생존한 인물 가운데 가장 훌륭한 인간으로만 여긴다. 그들의 생각대로라면 인류는 진화론적 진보로 언젠가는 예수 그리스도보다 더 완전한 인간이 나타나야 한다. 이것은 성경의 교훈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을 거절하고 반대하는 인간의 교만이다.

 

8.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라는 명령을 위반하고 있다.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없이도 하나님께 직접 다가갈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여 이 명령을 위반한다. 이것은 기독교 신앙의 진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이들은 자신의 죄나 중보자의 필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없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대신 그저 아멘이라고 기도를 마친다. 이것은 자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정 규 철 목사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및 이사

전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예수인교회 협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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