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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82.성령께서는 어떻게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는가?

답. 우리가 무엇을 위해 마땅히 기도하여야 할지 모르므로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을 도우셔서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기도할 것을 우리로 하여금 깨달을 수 있게 하심으로써, 또는 그 의무를 옳게 이행하는 데 필수적인 이해, 애착, 은혜를 우리 마음 가운데 공작하시고 소생시킴으로써 (비록 모든 사람에게나 어느 때에든지 다 같은 분량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도우신다 (롬 8:26-27; 시 10:17; 스 12:10).

1. 우리가 기도할 때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한 이유는 영적 무지로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고, 영적 태만과 연약으로 기도하기 싫어하며 신령과 진정으로 기도하기보다 형식적이고 위선적으로 기도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 성령께서는 성경을 통하지 않거나 그것에 덧붙여서 다른 어떤 진리를 계시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안을 뜨게 하여 이미 성경에 계시된 진리를 깨닫게 하심으로 기도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신다.

​3. 우리는 성령께서 특정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도록 알려주셨기 때문에 그가 하나님께서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한 자라고 단정적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가 결국 회개하고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그 사람의 실제적 구원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는 아들의 구원을 위해 수년 동안 기도했는데 결국 어거스틴은 32세에 그리스도께로 돌아왔다.

4.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각성케 하시고 역사하심이 필요한 이유는 중생한 자도 영적으로 미지근하고 나태하기 때문이다. 성도는 성령님의 특별하신 사역으로 악한 나태함이나 무관심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바른 기도를 할 수 있다.

​5. 성령께서는 언제나 똑같이 그리스도인의 기도를 도우시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더 많은 도움을 받으며, 같은 사람이라도 때에 따라 더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 성령님의 사역이 사람마다 때마다 다른 것은 하나님의 비밀 하신 계획 때문이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겸손케 하여 자신의 연약을 알고 오직 그에게만 의지하도록 하신다.

​6. 기도문을 읽거나 따라 하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고, 성령의 감동이나 은혜로 기도하는 것으로 볼 수도 없고, 다양한 교회나 성도들의 상황에 적용할 수도 없으며, 은혜의 보좌로 담대히 나아가게 하지도 못한다. 분명히 우리는 앞서간 훌륭한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를 읽고 연구함으로써 유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은혜의 보좌로 나아감에 있어서 그러한 것들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종교적 형식주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정 규 철 목사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및 이사

전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예수인교회 협동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