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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논설
목사의 권위와 권력 “그 함정을 조심하자”
이제 그만 싸우고 본래의 직무에 충실하자
기사입력: 2012/02/18 [11:10]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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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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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하나님의 종이다.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단순히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하는 선에서 멎어진 것이 아니라 철저히 자신은 그리스도의 종된 신분으로 살았다. 자신의 정체성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 “성령의 역사”에 근거를 두면서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복음의 원리에 따라 살았다.

바울에게 있어서 권위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그 말씀이 바울을 바울되게 했다. 자신이 증거한 복음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자신의 사도성을 강조했다. 자신의 사도권이 무너지면 자신이 증거한 복음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서신에는 언제나 사도권을 강조하고 있다. 사도의 권위는 오로지 말씀으로, 말씀사역으로 보장됐다.

초대교회인 예루살렘교회가 커다란 혼란에 빠졌다. 교회 구제금 분배의 문제로 갈등과 분쟁이 발생됐다. 말씀을 증거하고 기도하는 일에 시간을 보내야 할 사도들이 교회 구제문제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때 사도는 교회 일 중에 사도가 아닌 교회 일꾼들에게 맡겨도 가능한 일들은 직분자를 세워서 맡기고 자신들은 오로지 사도의 본래의 직무에 충실했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행6:3-4)

목사의 권위는 목사의 본래적 직무를 충실히 감당할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문제는 그 권위를 남용하거나 권위의 근거가 모호하거나 이탈될 때 언제나 교회의 타락이 찾아오고 갈등과 분쟁이 꼬리를 물게 된다. 목사의 권위는 때로는 권력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 권력을 잘못 사용할 때 본인은 물론 교회 구성원들을 가슴 아프게 하고 서로 갈등하게 하고 분쟁을 가져오게 한다.

목회자가 본래의 직무수행에서 이탈하여 국가 정치권력에 기웃거리면서 그 권력을 행사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식은 성경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목사가 본래의 직무인 말씀증거와 기도하는 일을 등한시 하면서 세상 정치권력을 갖기 위해서 뛰어든 행동들은 교회를 세상 정치화의 도구로 삼겠다는 발상으로써 교회에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다.

세상권력과 정치에 관심을 갖고 교회와 목사가 선지자적인 사명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경고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목사가 직접 세상 정치권력을 갖겠다는 것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교회와 목사가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무관심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인 태도를 보인다거나 그 정치권력을 갖기 위해 직접 나서는 것도 문제이다. 교회와 국가는 구별되지만 대립되지 않는다. 교회와 국가는 둘 사이에 긴장과 동시에 협력을 이룰 때에 건강성이 회복된다.

권력이란 “남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힘”을 일컫는다. 공인된 힘은 목사를 임직해서 지교회에 파송한 노회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파송받은 지교회 목사의 권력은 노회의 견제와 관리 감독을 받는다. 노회의 공인된 권력은 상급기관인 총회의 제재와 관리 감독을 받는다. 이렇게 하여 서로 견제와 균형을 통하여 교회의 건강성, 즉 어느 특정인에게, 특정기관에게 권력이 독점되는 것을 방지하여 교회의 타락과 부패를 방지하는 것이다.

교회뿐만 아니라 국가 권력 역시 입법, 사법, 행정 따위로 나누어 서로 견제하도록 함으로써 전제 정치를 막고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게 하는 주의. 로크(Locke, J.), 몽테스키외(Montesquieu)에 의해 근대 민주 정치의 원리로서 이론화되기도 했다. 이런 의미에서 기존의 교단을 탈퇴하고 독립교단에 소속된 교회는 목회자에게 절대적 권력이 독점되어 교회 건강성을 해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공인된 제도를 통해서 목회자에게 일정하게 견제하는 장치는 목회자의 권위를 바르게 행사하도록 하기 위한 매우 좋은 길임에는 틀림없다.

미국의 미래학자 토플러는 세계가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 시대로 옮겨가면서 사회를 통제하는 권력의 원천이 과거의 물리적인 힘이나 돈에서 지식으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러한 분석에 의거하여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미래학자 토플러가 예측하지 않더라도 우리 목회자들은 미래의 교회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의식 있는 교인들과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고 교회는 여전히 구태의연한 잘못된 과거의 방식에 함몰되어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인의 숫적 부흥은 한계 다 달았다. 현상유지만이라도 가능하면 좋겠는데 이제 현상유지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있다.

교회의 갈등과 분쟁으로 교회가 한번 미끄러지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떨어지고 만다. “너 죽고 나 살기”라는 양육강식의 비정한 원리가 교회의 정치 현장에서 매몰차게 불어오고 있다. 교회 부채는 무서우리 만큼 교회를 존립하게 하는 기반을 흔들고 있다. 당대에는 교회 채무 원금을 상환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채무를 상환하려는 의식이 없다. “내가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 더 무섭다. 매월 이자를 상환하는 것 마저 버거워 보인다.

이런 지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돈을 함부로 사용해 버리는 버릇들을 고치지 않는다면 교회의 미래는 없다. 교회가 무너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회에서 권력다툼을 하고 있으니 이는 분명히 시정되어야 한다. 이제 초대교회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그 세계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다. 목사와 장로, 그동안 많이 싸웠으니 이제 그만들 하자. 본래의 직무에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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