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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
[논문] 신학교육의 의의와 필요성 2
김길성(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조직신학)
기사입력: 2017/06/02 [09:25]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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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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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길성 박사가 개혁신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이다. 저자는 신학교육의 의의와 그 필요성을 연구하고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3 신학교육의 의의

그러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 기독교에 대한 신뢰성마저 상실된 이 즈음에,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바른 신학교육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신학교육의 미래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앞서 우리는 먼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신학교육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된다.

필자가 속한 총신대학교에서는 이미 1998년에 21세기 신학교육을 준비하면서, 21세기 신학교육의 방향으로 정체성, 국제화, 정보화, 교학협동의 4대 발전방향을 제시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과목들을 점검하고 학교의 발전방향에 맞는 신학교육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필자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쳐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총신 신대원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해보려고 한다.

총신 신대원은 목회학 석사(M. Div.) 3년 과정이 개설되며, 졸업학점은 총100학점이다. 이 중 필수는 86학점이며, 선택이 14학점이다. 필수학점 86학점 중에서 필수교과목이 72학점이요, 히브리어, 헬라어 예필이 6학점, 졸업논문 2학점 외에 목회준비세미나 2학점과 경건훈련 1, 2학기 4학점이 포함된다.

총신 신대원의 6개학과는 전통적인 신학의 분과를 세분화한데 불과하다. 구약신학, 신약신학, 교의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선교신학 등 6개분과는, 전통적으로 성경신학(또는 석의신학, Biblical Theology or Exegetical Theology), 역사신학(Historical Theology),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 실천신학(Practical Theology)의 4개 분과를 오늘의 상황에 맞게 좀 더 세분화하고, 특히 성경신학 분야에 타 학과의 배나 되는 인력을 배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보여 진다.

성경신학은 성경을 바탕으로 한 석의(Exegesis)의 열매를 취하여, 이것들을 다양한 단위로 조직하고,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계시(Revelation)를 그 역사적 발전 속에 추적한다. 성경신학은 여러 인간 기록자에 의해 각기 다른 단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대로 하나님의 말씀의 각 부분의 신학을 시도한다. 성경신학은 계시의 진전에 따라, 크게 구약신학과 신약신학 으로 나뉘고, 신약신학도 바울신학, 요한신학 등으로 세분하여 연구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성령론의 경우에 신약신학에서는 누가의 성령론, 바울의 성령론, 요한의 성령론을 구분하여 연구하기도 한다.

조직신학은 석의 및 성경신학의 노력의 열매를 사용하여 이것들을 함께 한 체계 속에 두는 작업을 시도한다. 이 경우, 성경신학의 접근방법이 역사적인 반면, 조직신학의 방법은 논리적이다. 전자는 계시를 활동 혹은 발달과정으로 취급하고, 후자는 그것을 완료된 것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라도 조직신학이 성경신학에 뿌리를 박고 있을 때만이 그 본래의 기능과 목적을 수행할 수 있다. 만약 조직신학이 성경신학에 확고하게 그 뿌리를 두지 않는 한 그 임무를 바르게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성경신학은 역사적 행위로서의 계시에 초점을 맞추면서 조직신학이 계시된 진리의 역사적 특성을 바르게 다루도록 촉구할 뿐만 아니라, 이와 동시에, 조직신학이 제공하는 보다 광범위한 주제와 서로 관련하여 성경신학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성경신학이 조직신학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이며 또한 너무 순진한 생각이기도 하다.

때때로 오늘날의 성경신학의 관심이 조직신학, 특히 종래의 교의학(Dogmatics or Dogmatic Theology)에 대한 반감에서 출발한 경우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라도 그 비판과 반감이 조직신학 자체의 잘못에 기인한 다기보다는 오히려, 신학자나 신학자의 연구결과가 반영하는 배경의 오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조직신학이 성경의 교훈을 특별계시의 단일성과 연속성 안에서 종합하고 논리적으로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성경신학은 조직신학의 필수불가결의 단계임에 틀림이 없고, 또한 끊임없이 조직신학 안에 파고드는 사변성을 제어할 수 있는 근거를 성경신학이 제공하는 것이다. 조직신학은 하나님, 하나님과 인간 및 세상과의 관계를 그 내용으로 하는 진리에 대한 계시 전체를 적절한 주제들에 따라 재정리하는 학문이다. 계시의 주요 근거는 성경이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 위에 근거하지 않는 조직신학은 그 뿌리가 없기 때문에 오래 지탱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성경신학은 조직신학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며, 조직신학이 성경신학에 뿌리를 박고 있을 때만이 그 본래의 기능과 목적을 완수 할 수 있다고 하는 사실은 모든 조직신학자들이 귀담아 두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된다. 이 밖에, 역사신학은 여러 세기에 걸친 기독교의 역사 속에서 이 진리의 체계의 수용을 추적한다. 이것은 기독교의 안팎에서 일어난 이단들에 대항하여 교회가 그 응전적 자세를 취한 도전과 응전의 반복 속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역사의 교훈 앞에 겸허함을 배우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실천신학은 이 성경적 진리의 체계를 전파하고 가르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한다. 특히 총신 신대원에서 실천신학의 필수과목은 설교학개론, 설교실제와 연습, 목회상담학, 기독교교육, 목회신학, 교회정치행정, 예배학 등 7과목이며, 이외에 다수의 선택과목이 개설된다. 총신 신대원에서 선교신학은 실천신학과는 따로 독립된 분과로 구별되어 있으며, 선교와 문화, 선교학원론, 선교역사 등 3과목이 필수과목으로 개설되고 있다.

우리가 4개 분야로 구분하든, 6개의 분야로 구분하든, 아니면 여러 개의 분야로 더욱 세분화한다고 할지라도, 신학의 제 분야는 “통일 속의 다양성”의 목소리를 내어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다양성을 무시한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으며, 또한 통일을 무시한 다양성의 추구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균형 있는 신학의 발전”만이 참다운 발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타, 조직신학의 명칭과 관련하여, 어떤 신학자들은 “교의신학(Dogmatic Theology)”이라는 명칭을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 의 명칭보다 더 좋아한다.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교회의 교의들(dogmas) 또는 진리들을 이 분야에서 다룬다는 관념을 표현할 때 조직신학보다는 교의 신학의 술어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오늘날 조직신학이라는 용어가 교의신학이라는 용어보다 더 널리 사용되고 있음이 사실이다. 사실 교회의 교의(dogma)는 성경에서 파생된 것이다.

조직신학은 성경에 주어진 진리의 체계를 서술하는데 치중한다. 또한, 교회의 신조(Creed)는 성경진리의 조직적 진술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단지 조직신학과 교회의 신조의 차이를 말하자면, 신조는 1) 그 간결성에 의해서, 2) 그 권위적 성격에 의해서 조직신학과 구별될 뿐이다. 교회의 교의(dogma) 또는 표준(standard)이 수납되면, 조직신학 분야에 일하는 신학자는 그 표준문서(the Standards)에 주어진 해석에 일치하게 작업해야 한다. 이 표준에 일치한다고 해서 성경이 무시되는 것이 아니다. 이 표준이 성경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 강조되지 않으면 안 된다. 성경진리의 진술이 표준문서에 이미 주어진 것보다 특수한 진술인지, 아니면 아직 표준문서에서 말하지 않은 것인지 말해야 한다. 이 경우, 신조는 개정되고 때때로 보충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신조가 개정되기 위해서는 조직신학이 신조보다 앞서 진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신조의 개정에 있어서, 1903년, 1925년 미합중국 장로교회(또는 미합중국 연합장로교회, PCUSA or UPCUSA)가 채택한 신조의 개정이나, 1967년의 개정은 쓸모없는 일보다도 못한 일을 한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시대역행적이다. 교회가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그 시대의 이단에 대항하여 교회 교리들의 더욱 정확한 진술을 필요로 할 뿐이다.

한편, 우리가 조직신학의 가치를 말할 때, 우리는 실용주의 입장을 취하지 아니한다. 가치의 문제가 첫째가 아니고, 진리와 의미의 문제가 우선이다. 우리가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조직적 전체로 묶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시를 알되, 성경의 각 부분은 하나님의 계시의 전체의 부분으로, 그것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대로 계시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경우, 우리 마음의 조직적 사고가 요청된다. 우리 인성의 통일체와 조직적 성격이 우리 행위의 기초로서 통일된 지식을 가질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경적 진리의 전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는 교리적으로 일방적이요, 또한 교리적 일방은 영적 일방이라고 하는 아집과 독선에 매이게 되고 말 것이다.

사람은 천성적으로 일방적이 될 경향이 있다. 어떤 이는 더 지적이며, 다른 이는 더 정서적이고, 또 다른 이는 더 의지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조화와 균형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 조직신학의 훈련 없이 성경만을 알면 된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성경훈련이 잘된 목회자들이 때때로 오류를 전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이들 목회자들은 어떤 점에 있어서 복음에 진실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종종 오류를 전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위해 덕스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면, 소위 정통 설교자들도 그들은 성경연구는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구원 일반에 대해 열심히 전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위격에 대한 이단에 대항하여 하나님의 양떼들을 지킬 수가 없는 경우에는, 진정한 하나님의 사자로 불려 질 수 있겠는가? 설교자가 개혁주의 정통신학의 원리에 따라,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이 되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설교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용하되, 사람의 존재의 최고의 목적,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설교자는 자기가 선 강단에서 하나님의 전 계획(the whole counsel of God)을 전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신학의 제 분야에 있어서 기독교의 최고의 변증은 성경의 진리체계를 아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총신에서의 조직신학 연구도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와 범사회적인 추세, 교회의 정체성, 총신의 4대 발전방향에 발맞추어, 정체성, 국제화, 정보화, 교학협동 등에 걸맞은 교육의 장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총신에서의 조직신학 분야의 연구방향을 살펴보기로 하자.

조직신학에서 다루는 과목은 대략 아래와 같다. 1. 변증학: 이 과목은 비기독교 철학사상의 공격으로부터 기독교 유신론의 신앙과 신학을 이론적으로 변호하는 방법론을 연구한다.

2. 조직신학 서론: 신학의 본격적이고 조직적인 연구에 앞서서 그 서론적인 이해를 도모하고 조직신학 연구의 기초를 제시하는 학문이다. 종교, 계시, 성경의 큰 주제들을 취급한다.

3. 신론: 신학의 본론으로,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이라는 두 가지 큰 주제를 다룬다. 하나님의 존재에서는 하나님의 본질, 명칭, 속성, 삼위일체 교리 등을 취급하고, 하나님의 사역에서는 작정, 예정, 창조, 섭리 등을 취급한다.

4. 인간론: 인간론은 인간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다루는 학문이다. 인간론은 때때로 인죄론이라 불리우기도 하는데, 이 경우, 인간론과 죄론을 합쳐서 한 과목으로 취급할 때 그러하다. 인간론의 주제는 크게 원시상태의 인간, 죄의 상태에 있는 인간, 은혜언약 안에 있는 인간으로 구분하여 연구하며, 특히, 사람의 기원, 구조, 하나님의 형상, 죄의 기원과 본질, 구속언약, 은혜언약 등을 다룬다.

5. 기독론: 기독론은 친히 십자가위에서 피 흘리심으로 구속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품위와 사역이라는 두 주제를 취급한다. 그리스도의 품위에서는 그리스도의 명칭, 성품, 신분 등을 다루고, 그리스도의 사역에서는 그리스도의 직임, 속죄 등을 다룬다.

6. 구원론: 구원론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피 흘리심으로 이루신 구속의 은덕을 각 개인의 심령과 생활에 적용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취급한다. 구원론이 자주 성령론이라고 불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원론은 성령의 일반적인 사역의 열매로서 일반은총(보통은혜)을 취급하고, 구속의 일을 하시는 성령의 특별사역의 열매로서 구원의 순서 등을 다룬다. 그러나 개혁파 구원론에서 주로 취급하는 구원의 순서(ordo salutis)의 관점은, 구속역사(historia salutis)적 관점의 보완이 시급히 요청된다.

7. 교회론: 교회론 구속함을 받은 성도들이 서로 교통하는 교회를 구성하는 일과, 그들의 단체적 종교생활을 지도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다루는 학문이다. 교회론은 교회의 본질, 정치 권세, 은혜의 수단, 교회의 일치와 순결, 교회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연구한다.

8. 종말론: 종말론은 말세론, 내세론 등으로 불려지기도 하며, 크게 개인의 종말론과 일반 종말론으로 구분된다. 개인의 종말론에서는 개인의 죽음, 그 후 죽음부터 부활사이의 상태를 다루고, 일반 종말론에서는 그리스도의 재림, 부활, 천년왕국, 최후 심판 등을 다룬다.

9. 현대신학: 엄밀히 말해서 현대신학(Contemporary Theology)은 1919년에 발간된 칼 바르트의 『로마서 주석』을 기점으로, 그 이후의 신학을 지칭한다. 그러나 현대신학 과목은 초대 교회 이후 교회 안팎의 이단들의 도전에 대응했던 교회사의 흐름을 도전과 응전이라고 하는 큰 물줄기 속에서 지적하고, 특히 18세기 이후 계몽주의의 발달과 더불어 임마누엘 칸트의 영향을 받은 슐라이에르마허(자유주의, 근대주의의 아버지)의 신학으로부터 바르트 이전까지 자유주의 또는 구자유주의(Liberalism, Old Liberalism, or Modernism) 신학의 흐름과 그 주창자들, 그리고 1919년 바르트의 『로마서 주석』과 1921년 루돌프 불트만의 『공관복음 전승사』로 시작되는 소위 신신학(New Theology)의 경향들을 망라하며, 소위 세속화 신학, 사신신학, 과정신학, 희망의 신학, 해방신학, 민중신학의 맥락과, 이 신학의 흐름에 대항하여 부단히 노력해 온 영미계통의 신학과 유럽, 특히 화란신학의 흐름과 그 대표자들을 연구하고, 또한 한국신학의 대들보인 박형룡 박사(1897-1978), 박윤선 박사(1905-1988)의 신학의 줄기에 대한 연구를 포함한다.

10. 기독교 윤리: 이 과목은 기독교 윤리 사상에 대하여 연구한다. 개인윤리와 사회 윤리 및 목회 윤리 등을 다룬다.

이상의 열 과목이 매 학기에 한 과목 이상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기독교 윤리 과목은 1, 2학기에 걸쳐 교수되고 있다. 총신 신대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조직신학 과목들에 대한 사전 준비를 위해 아래의 내용들을 아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1) 변증학: 총신의 기독교 변증학은 코넬리우스 반틸의 전제주의적 변증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반틸(1895-1987)은 1895년 화란에서 출생하여 1905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주했고, 칼빈대학교, 칼빈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또한 프린스턴 신학교와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에서 최종학위를 마쳤다.

그는 프린스턴 신학교의 변증학 전임강사로 있다가 1929년 프린스턴 신학교가 자유화의 길을 모색하여 이 사진을 개편할 때 메이천, 앨리스와 함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변증학 교수가 되어 1987년 91세의 나이로 소천할 때까지 일생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다. 그의 저서로는 『신 현대주의』(The New Mordernism, 1947), 『일반은총』(Common Grace, 1954), 『신앙의 변호』(The Defence of the Faith, 1955), 『제임스 단의 신학』(The Theology of James Daane, 1959),『기독교와 바르트주의』(Christianity and Barthianism), 『칼빈주의』(The Case for Calvinism, 1964)등 주로 기독교 변증학에 관계되는 저술 외에도, 『성경에 관한 교리』(The Doctrine of Scripture, 1967), 『조직신학 서론』(An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 1974)등 그가 교수했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강의를 엮어 만든 수많은 저술과 논문들이 있다. 이중 그의 논문들은 「웨스트민스터 신학저널」(The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을 통해 접할 수 있다.

또한 총신의 기독교 변증학과 관련하여, 박아론 박사의 『기독교의 변증』(1988) 외에 선친이신 박형룡 박사의 『박형룡 박사 저작전집 변증학』, 『박형룡 박사 저작전집 험증학』등을 들 수 있고 기타 헤르만 도예베르트(1894-1977)의 『우주법 개념철학』(1935-1936년 사이 화란어로 출판; 1953-1958년 사이 출판되어 영역본 이름은 A New Critique of Theological Thought)과 에드워드 존 카넬(Edward John Carnell)의 『기독교 변증학』(An Introduction to Christian Apologetics, 1948), 잔 그레샘 메이천의 『기독교와 자유주의』(1923), 『신앙이란 무엇인가?』(1925) 등은 기독교 변증학을 위한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다.

(2) 현대신학: 총신의 현대신학 과목은 현대신학자들과 그들의 학설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개혁주의 전통신학의 입장에서 현대신학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박아론 박사의 『현대신학연구』(1989), 박형룡 박사의 『신학난제선평』(1935, 1975) 등은 현대신학 연구에 유익하다. 이 과목에서 슐라이에르마허에서 리츨, 그리고 헤르만, 하르낙, 트렐취, 카텐부쉬 등으로 이어지는 구 자유주의(일명 Modernism) 신학의 흐름과, 바르트와 불트만으로 시작되는 신 신학(New Theology) 또는 신정통신학의 흐름으로써 에밀 부룬너, 틸리히, 판넨베르크, 몰트만 등으로 연결되는 유럽 신학의 흐름에 익숙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들의 공과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겠다.

(3) 조직신학: 조직신학은 전통적으로 서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 일곱 과목으로 분류된다. 총신 신대원에서 조직 신학 과목은 매 학기마다 배워야 하며, 강도사 고시의 주요과목이다. 교재로는, 루이스 벌콥의 『조직신학』(1938)을 주로 사용하고, 박형룡 박사의 『박형룡박사 저작전집』전체 20권 중 첫 7권이 조직신학과목의 중요한 보고이며, 기타 조엘 비키, 마크 존스 공저인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2), 찰스 하지의 『조직신학』전3권 (1872-73; rpt. Eerdmans, 1970), 헤르만 바빙크의 『개혁교의학』전4권 (개정증보판, 1906-1911; 부흥과개혁사, 2011), 벤자민 워필드의 『벤자민 워필드 전집』전 10권(Oxford University Press, 1932), 존 머리의 『존 머리 저작전집』전4권(The Banner of Truth Trust, 1976), 마이클 호튼의 『순례자 신학』(Zondervan, 2011), 『언약적 관점에서 본 개혁주의 조직신학』(Zondervan, 2011; 부흥과개혁사, 2012) 등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칼빈의 『기독교 강요』(1536, 1559)는 오늘날에도 조직신학 분야의 필독서로서 손색이 없다. 기타, 조직신학 과목을 담당하는 교수들의 강의 안은 조직신학 과목에 대한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4) 기독교 윤리: 총신에서 기독교 윤리학은 생소한 과목이 아니다. 일찍이 명신홍 박사는 『기독교 윤리』교재를 발간한 바 있거니와, 이것은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존 머리 교수의 Principles of Conduct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 이후로 기독교 윤리 과목은 조직신학 분야뿐만 아니라, 타 학과에서도 매우 소홀하게 취급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총신 신대원에서 기독교 윤리 과목을 개설키로 하고, 조직신학 과에서 이를 수용한 것은 총신과 한국교회의 장래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총신 신대원에서 기독교 윤리학 강의는 1998년 이래로 이상원 교수가 맡고 있다.(계속)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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