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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외국살이 목사의 향수병과 개작 유행가
위트 있는 개작 유행가는 향수병에 치유가 된다
기사입력: 2017/09/09 [21:15]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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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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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봉  목사 / 필자를 마중나온 미국 하와이와 뉴저지에서 목회하는 목사님들과 함께  하와이 공항에서,  맨 왼쪽에 개작 유행가를 부른 1m 84센치의 버클리 기독대학교 총장 한익희 박사

외국에서 목회하는 목사님들이면 누구나 향수병이 있기 마련이다.

 

다음은 들은 이야기다.

 

하와이에 있는 목사님들이 야유회를 가게 되었단다. 향수병에 시달리는 목사님들이라 고향노래 아니면 어머님 노래가 주를 이룬다고 했다. 가끔 이상한 짓 하시는 돌출 형 목사님이 계시기도 하고 해서 처음에는 가곡을 부르다가 흥이 돋우면 유행가가 튀어나올까 하여 염려하는 목사님이 계셨단다.

 

그래서 그 목사님께서 사전 예방으로 일침을 놓았단다.

 

“목사님들, 목사님 신분으로 유행가는 절대로 안 됩니다. 유행가 대신 가곡이나 복음송가 아니면 찬송가만 허락합니다.”라고 했단다.

 

그래서 가곡과 복음송가 그리고 찬송가를 부르며 잘 진행이 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어떤 목사님이 한 곡을 빼겠다고 하더란다. 그러면서 유행가 가사가 터져 나오고 말았단다.

 

목이 메여 불러보는~ ” 그러다가 눈치 9단인 목사님은 아차 싶었는지 이 노래는 연습이다.” 하고 끝내버렸단다.

 

갑자기 냉기가 도는 것을 느낀 한XX 목사님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유행가 성불사 깊은 밤에를 개작(改作)해서 불렀단다.

 

부자 집 처마 밑에 웅크린 도둑놈

주인은 잠이 들고 똥개 홀로 짖는구나

저 똥개마저 잠들면 훔쳐갈까 하노라

 

그래서 모두 폭소를 자아내고 분위기는 완전히 살아나고 이때부터 위트(wit, 기지, 재치)가 있는 개작 유행가는 허락하기로 하자고 하였단다.

 

외국생활 안 해본 사람들은 고국이 얼마나 그립고 고향이 얼마나 그리운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아리랑만 불러도 은혜(?)가 되고 나에 살던 고향은만 불러도 힘이 펄펄 솟는다고 하였다. 아무리 향수병에 시달린다 할지라도 유행가는 피하려고 노력하는 외국 살이 목사님들의 향수병을 이해하여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였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가 애국자가 된다고 하였던가?

그래도 외국 생활에서 세속에 물들지 않고 바르게 살고 목회하시려는 외국 거주 목사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위트(wit) 있게 개작된 유행가는 봐 줄 테니 힘내시라고 응원을 보낸다.

이석봉 목사 /
목회학박사요 철학박사이며 신학박사이다. 총회신학교와 총회연합신학교에서 학장을 역임했다. 총회신학교(학장/전 국회부의장 황성수 박사, 현 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5년, 샌프란시스코 크리스천 유니버시티 하와이 브렌치(학장/티모씨 한 박사)에서 13년, 수원신학교(학장/이근구 박사)에서 10년간 성경원어교수로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가르쳤다. 리폼드뉴스(www.reformednews.co.kr)의 논설위원이며 이석봉 목사 칼럼의 칼럼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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