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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해석/설교
두려움과 존경심의 표현 ‘포베오’(φοβέω)
하나님을 향한 공포심이 아닌 건전한 믿음과 경외심으로
기사입력: 2018/06/14 [06:15]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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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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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존경심의 표현 ‘포베오’

예수님께서 전도자로 파송하는 제자들에게 교훈하셨다.

“몸(σῶμα)은 죽여도 영혼(ψυχή)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μὴ φοβεῖσθε)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φοβεῖσθε).”(마 10:28)

여기에 채용된 ‘두려워하다’라는 헬라어 동사가 ‘포베오’(φοβέω)라는 용어다. 헬라신화에서는 ’포보스‘(φόβος)가 공포의 신이다.

구약에서는 특히 성도들의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는데 사용하였다. 히브리어 동사 ‘파카드(דחפ ד)나 명사 ‘이르아’(הארי )를 Septuagint(LXX)에서 ‘포베오’(φοβέω)로 번역하였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하나님의 징계나 심판 혹은 분노 때문에 두려워하는 사랑이 바탕이 되어 여호와를 기쁘시게 못할까 근심하는 경우이다. 그러므로 경외심은 지혜의 근본이 된다.

“여호와를 경외(이르아트 תארי ה)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여호와를 경외(이르아트 תארי ה)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시 111:10)

신약에서도 ‘두려워하다’라는 동사는 미지의 삶에 대한 불안이나 세상과 악령에 대한 공포심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존경심을 주로 표현하였다. 특히 예수님의 초자연적 사역을 목도할 때에 사람들이 주님을 두려워했다. 갈릴리 바다에서 풍랑을 잔잔케 하였을 때 제자들이 주님을 두려워했다(막 4:39).

“39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40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41저희가 심히 두려워하여(ἐφοβήθησαν)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하는고 하였더라.”(막 4:39~41)

귀신들린 자를 치유하셨을 때에도 군중들은 예수님을 두려워했다(마 5:15).

“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들렸던 자 곧 군대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ἐφοβήθησαν) .”(막 5:15)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렸을 때에도 사람들은 주님을 두려워하였다(눅 7:16)

“14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맨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15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도 하거늘 예수께서 그를 어머니에게 주시니 16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큰 선지자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셨다 하고 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 하더라.”(눅 7:14~16)

변화산상에서 변형되신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은 두려워했다(마 17:3~6)

“3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로 더불어 말씀하는 것이 저희에게 보이거늘 4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와 가로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께서 만일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5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6제자들이 듣고 엎드리어 심히 두려워하니(ἐφοβήθησαν) ”(마 17:3~6)

더욱이 예수님의 부활사건은 심한 두려움으로 받아들여졌다(막 16:8)

“여자들이 심히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ἐφοβοῦντο)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막 16:8)

이같은 사실에서 두려움은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신뢰를 가져오게 하였다.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이나 예수님께 대한 두려움이 없는 자는 온전한 믿음을 소유할 수가 없다.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φοβεῖσθε) 왕을 공경하라.”(벧전 2:17)

“20범사에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21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φόβῳ) 피차 복종하라.”(엡 5:20~21)

하나님을 향한 공포심이 아닌 건전한 믿음과 경외심은 참된 신앙생활에서 공존하며 병행되어야 할 기본자세이다.


이석봉 목사
주경신학자 박윤선 박사와 구약학자 최의원 박사의 문하생이다. 목사요 박사로 총회신학교와 총회연합신학교에서 학장을 역임했다. 총회신학교(학장/전 국회부의장 황성수 박사, 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5년, 샌프란시스코 크리스천 유니버시티 하와이 브렌치(학장/티모씨 아이 한 박사)에서 13년, 수원신학교(학장/이근구 박사)에서 10년간 성경원어교수로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가르쳤다. 리폼드뉴스(www.reformednews.co.kr)의 논설위원이며 이석봉 목사 칼럼의 칼럼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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