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총회 임원후보 정견발표 관전평

정견발표, 해당 후보직에 대한 고유직무 이해, 집행능력이 있는가를 확인

소재열 | 기사입력 2019/09/07 [23:57]

제104회 총회 임원후보 정견발표 관전평

정견발표, 해당 후보직에 대한 고유직무 이해, 집행능력이 있는가를 확인

소재열 | 입력 : 2019/09/07 [23:57]

 

 
총회는 단순히 회의체적인 성격인
5일 동안 진행된 회무만을 총회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포괄적인 집합체인 단체의 성격으로도 이해한다. 실무적으로, 혹은 국가를 상대로 법률행위를 할 때에 단체적인 성격으로서 총회의 의미가 없다면 심각해진다.

 

총회는 하나의 통일된 지체인 장로교단에 소속된 모든 지교회를 대표한다(정치문답조례 제459). 지교회를 대표한 총회는 단체법에 의해 비법인 사단으로 인정된다. 이런 집합체적인 성격 때문에 국가 법원을 상대로 제기된 관련 소송에서 항상 대표자인 총회장이 당사자가 된다.

 

따라서 총회장은 회의체인 5일 동안의 회무에서 총회장이 됨과 동시에 1년 동안 집합체적인 성격의 비법인 사단으로서의 대표자인 총회장으로 그 임무를 수행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총회 회무인 5일 동안의 총회장이지 총회가 파회되면 총회장이 아니라는 주장은 실무적으로 설득력이 없다.

 

이런 개념이라면 총회헌법은 5일 동안의 회무에서만 효력이 있는 헌법이 될 것이다. 총회가 파한 이후 본 교단의 별칭으로 총회가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본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이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라고 표기한다. 이는 개념상의 문제이기도 한다.

 

이번 제104회 총회 임원선거에서 일찍이 총회장, 목사부총회장, 서기, 회록서기 회록부서기, 회계 등은 단일 후보이므로 투표 없이 추대 및 당선되어 임원이 된다.

 

하지만 현재 치열하게 진행된 장로부총회장, 부서기, 부회계 등은 2명의 후보자를 놓고 치열한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 후보자들끼리 이의제기가 있어 왔다. 문제는 후보의 자격문제가 종교 내부의 규정의 문제일 경우는 심사숙고해야 하며 엄격해야 한다.

 

입후보자가 제아무리 정치교권을 갖고 있을지라도 교단총회 내부적으로 구성원들 간에 합의된 규정을 초월할 수 없다. 이는 민주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골격이다. 이를 위반하였을 때에는 당선 무효사유가 된다.

 

총회 앞두고 선관위가 주관한 정견발표가 뜨겁다. 문제는 정견발표를 들어보면 자신이 출마한 직에 무슨 커다란 권한과 권력이 주어진 것을 전제로 자신의 소견을 발표하는 것을 본다.

 

예컨대 장로부총회장의 직무는 총회 규칙에 규정되어 있다. 규칙은 부회장은 회장을 협조하며 회장이 유고시에는 이를 대리한다.”(총회규칙 제7)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총회가 위임해 준 총회임원회에서 임원자격으로 어떤 사안을 결정에 참여할 때 총회와 전국 교회를 위하여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감당하겠다고 하면 그만이다.

 

또한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직무 기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동안 총회를 섬기면서 이를 배워왔고 훈련을 받아 왔다고 하면 된다. 그런데 총회가 결의하여야 할 수 있는 일을 자신이 하겠다며 공약을 내세운다는 것은 자질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나 다름없다.

 

부서기도 마찬가지이다. 부서기는 서기를 방조하며 천서검사위원을 예겸하고, 각 노회록을 검사한 것과 각 노회상황 보고한 것을 총집하여 총회에 보고하고, 서기가 유고한 때에 이를 대한다.”(총회규칙 제7)라고 규정한다.

 

부서기 후보자가 정견발표를 통하여 정확한 그 직무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총회 행정체계를 어떻게 하겠다는 공약을 한다면 부서기 직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부서기를 하겠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부서기에 당선되고 내년 제105회 총회에서 서기 후보로 나설 때 그때 서기직에 대한 정견발표를 하면 된다. 부서기 정견발표에서 서기직의 후보에 대한 정견발표를 해서도 안된다. 부서기는 착한 사람을 선택한 것도 아니며, 좋은 학벌과 좋은 가문에서 출생한 자를 선출한 것은 아니다. 그가 얼마나 총회 일을 배워왔고, 직무를 수행할 만한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총회 부서기와 서기는 착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우리들은 오랜 경험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온갖 로비와 협박도 견디어 낼 수 있는 강직한 사람이 아니면 이 직무를 수행해 낼 수가 없다. 본 교단총회 소속회원이면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총회임원의 한 사람으로 그 직무를 수행할 때에 전혀 장로회 정치원리와 교단총회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안 된다.

 

이제 총대들의 수준은 과거 60-70년 대 고무신을 준다고 해서 표를 주는 그런 시대의 총대들은 아니다. 본 교단총회가 임원선거에서 런닝메이트 제도를 불허한 것은 총회임원회에서 중요 결정을 할 때 권력의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여 건전한 총회, 건강한 총회, 합리적인 결정들이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총회 총대들은 어느 한쪽에 권력을 집중해서 주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제 본 교단 총회도 교단헌법 정치편 총론에서 규정한 민주적 정치를 실현할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를 통해 누가 착하느냐, 누구의 학력이 우월하느냐가 아니다. 그리고 정견발표를 잘한다는 개념은 자신이 출마한 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를 감당할 만한 능력, 경험과 훈련을 받아 왔는가를 살펴야 하는 것이 관전평이 아닐까 생각한다.

 

1-2년 동안 시행착오를 범하면서 배우다가 그 직무를 마치도록 해서는 안된다. 한 사람의 시행착오는 총회 전체가 혼란을 가져온다. 따라서 버림으로 쓰임받는 사울과 같은 사람이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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