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교수가 번역한 칼빈의 라틴어판 「기독교강요」(전4권)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

김순정 | 기사입력 2020/07/21 [17:25]

문병호 교수가 번역한 칼빈의 라틴어판 「기독교강요」(전4권)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

김순정 | 입력 : 2020/07/21 [17:25]

 

 우리의 귀한 신앙의 유산인 기독교강요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조직신학 교수인 문병호 박사가 라틴어판을 토대로 번역하였다. 문병호 교수는 고려대학교(B. A.)와 총신대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하였고, 미국의 홀랜드에 있는 웨스턴신학교(Th. M.)를 거쳐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칼빈의 기독론적 율법 이해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Ph. D.)를 받았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조직신학 교수인 문병호 박사가 칼빈의 기독교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을 직역하여 출판했다(생명의말씀사, 2020. 6. 25. 초판발행). 

 

16세기 기독교는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변화에서 칼빈(Jean Calvin)을 빼고는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는 명실상부 최고의 학자였다. 칼빈은 당시 교회의 신학논쟁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당대 최고의 변증가이며 신학자였다. 종교개혁자이며 신학자로 널리 알려진 칼빈은 프랑스 누아용에서 출생했다. 칼빈은 1523년에 파리에서 철학, 논리학, 라틴어를 공부하였다. 그리고 20세 초반에 오를레앙 대학교, 부르주 대학교에서 아버지의 권유로 법학을 공부하였다

 

▲서철원 교수와 함께 기념사진 좌측이 문병호 교수다.

사실 그는 로마교회의 사제와 법률가의 길을 가려 했으나 하나님의 강권하심으로 갑자기 회심을 하게 된다. 그 후에 그는 오직 성경만을 연구하는 해석자가 된다. 그는 성경을 해석하고 연구하여 가르치는 교사의 일에 매진할 뿐 아니라 성경의 수호자로 그의 인생을 수정하게 된다. 그는 성경이 제시하는 교회의 본래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해 파리로 피신한다.

 

프랑스의 각지를 떠돌며 여러 종교개혁자들과 만나게 된다. 1535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기독교강요(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를 집필하였고, 1559년에는 최종판이 나오게 되었다. 그는 인생에서 23년이 넘도록 기독교강요를 수정하고 보완하였다. 그러나 초판과 최종판의 차이는 거의 없을 정도로 그의 신앙과 사상은 변함이 없었다.

 

1536년에 화렐의 요청을 받고 제네바 종교개혁에 뛰어들게 된 칼빈은 일생 동안 제네바에서 종교와 정치와 신자의 생활 전반에 걸친 개혁을 시도하였다. 그 개혁의 중심에는 언제나 성경이 있었다. 목사이면서 성경교사였던 칼빈은 성경의 교리와 규범을 가르쳤다. 그뿐 아니라 그는 교회의 정치 제도를 정비하였다. 장로교 정치를 체계화하고, 컨시스토리(Consistoire)를 중심으로 교회의 정치를 운영해 나가는 체계를 세웠다.

 

더 나아가 그는 1559년에 제네바에 학교를 설립하여 성경적 개혁신학을 정립하고 교수하였다. 그는 평생 동안 성경을 연구하여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성경 대부분을 주석하기도 했다. 그의 종교개혁과 장로정치, 개혁신학은 그의 활동지였던 스위스만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를 거쳐 전 세계에 영향을 주었다.

 

  © 리폼드뉴스


칼빈이 기록한 기독교강요1535년에 스위스에서 망명 생활을 하면서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종교개혁자들을 옹호하기 위해서 집필하였다. 라틴어로 된 기독교강요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536년에 출판되었다. 그리고 1559년에 총 480장으로 된 최종판 기독교강요가 나오게 되었다. 기독교강요의 주제들을 보면 단지 신학적인 부분만 담고 있지 않다. 교훈적이며 신앙고백적이며 변증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당대 개혁신학의 최고의 저술이며 개혁신학의 초석이 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이 출간된 것이다. 그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이에 근거하여 성경을 연구하고 그 주제들을 중심으로 기독교강요를 집필해 나갔다. 이 책은 단순히 조직신학적인 저술을 넘어서 성경을 보는 눈을 갖도록 만들어 주는 길잡이가 된다. 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읽고 어떤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는가를 자세히 알려주는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귀한 신앙의 유산인 기독교강요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조직신학 교수인 문병호 박사가 라틴어판을 토대로 번역하였다. 문병호 교수는 고려대학교(B. A.)와 총신대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하였고, 미국의 홀랜드에 있는 웨스턴신학교(Th. M.)를 거쳐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칼빈의 기독론적 율법 이해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Ph. D.)를 받았다.

 

문병호 교수는 기독교강요를 단순히 번역만 한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첨부하였고, 5,200여 항목에 달하는 각주를 달았다. 또한 3,500여개의 라틴어 단어 해석집과 성구 색인, 초판(1536년판)과 최종판(1559)까지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람표를 수록해 놓았다.

 

문병호 교수가 번역한 기독교강요의 특징은 첫째, 라틴어 원전을 충실하게 직역하여 최대한 원문의 정확한 의미를 살렸다. 그는 한 단어도 빠짐이 없이 본래의 의미 그대로 드러나도록 번역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우리말의 용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품사와 태를 그대로 살렸고 칼빈의 수사 기법을 참작하여 우리말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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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칼빈신학에 따른 번역을 하였다. 역자는 기독교강요를 자구대로 번역하되 문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뜻에 맞도록 번역했다. 각 권의 주제에 따라서 등장하는 신학 용어들에 대해서 신학적 정의를 내린 후 엄정하게 일관적으로 사용하였다.

 

셋째, 본서의 이해를 돕기 위해 70여 면의 역자 해설을 수록하였다. 성경교사이며 해석자이며 수호자의 삶을 산 칼빈의 생애와 신학, 그의 신학을 집대성한 기독교강요의 역사와 의의를 자세하게 주해하고 논함으로써 본서의 내용과 목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5,200여 항목에 달하는 각주를 달았다. 역자는 각종 인용문의 출처를 밝혔다. 그리고 신학적 통찰이 필요한 경우는 해설과 함께 관련된 저술들을 소개하였다. 또한 주요 원문을 기재하여 역문과 함께 읽음으로 어의와 문맥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째, 3,500여 단어의 라틴어 용어집을 부가했다. 문병호 교수는 각 단어에 교유한 뜻을 매겨 엄정하게 번역하려 정리한 라틴어 단어 해석을 실었다. 신학 용어만 아니라 접속사와 전치사의 의미도 확정함으로 본문을 칼빈의 용례에 비추어 일관되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여섯째, 각 장의 절들에 제목을 달고 맥락에 따라 묶어 장 서두에 실었다. 문병호 교수는 소재를 밝히는데 그치지 않고 주제를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래서 제목만 보고도 해당 절과 장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일곱째, 성구 색인을 수록하였다. 본서는 성경주석과 함께 읽히기를 원한 칼빈의 의사를 존중하여 본문에 관련된다고 여겨지는 성구를 낱낱이 본문에 표시하고자 했다. 그리고 권말에 모두 모아서 수록하였다.

 

본서를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우리의 성경관, 신앙관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단지 윤리 도덕적 교훈을 주는 고대의 유물이 아니라 죄로 인해 타락하여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 아래 있던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고,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깨닫게 하는 진리이다. 이를 바르게 이해하도록 돕는 안경이 바로 기독교강요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우리 한국교회의 신앙회복에 도움을 주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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