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연구논문: 죽산 박형룡과 예장총회(3)

발제자: 이상웅 교수

김순정 | 기사입력 2021/04/22 [11:53]

공적연구논문: 죽산 박형룡과 예장총회(3)

발제자: 이상웅 교수

김순정 | 입력 : 2021/04/22 [11:53]

  

▲     ©리폼드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와 제105회 총회기념사업특별위원회(총회 훈장 상훈위원회), 총회역사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교단 발전과 위상을 세운 지도자들에 대한 공적연구발표 세미나가 2021.4.16.()에 새에덴교회당에서 열렸다. 공적연구발표 세미나에서 발제한 논문들을 요약하여 소개해 본다.

 

4. 나가는 말

 

이상에서 우리는 죽산 박형룡과 예장합동의 관계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죽산 박형룡은 교단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거나 나설 처지에 있지는 않았으나, 신학 교육을 통하여 장로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함으로 교단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가 가능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 교단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은 그 모판인 신학교에서의 성경적으로 바른 교육에 달려있다고 하는 점은 긍정되는 사실이기도 하다.

 

죽산은 일제 강점기에 평양 장로회신학교의 변증학 교수로 사역하면서, 정통 개혁주의 관점에서 다양한 이사상들을 분별하고 비판할 수 있는 신학적인 지식을 전수했고, 일제의 박해 아래서도 만주 봉천신학원 교수로서 교역자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 처음에는 고려신학교 교장으로 취임하였고, 1948년에는 전국적인 신학 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남산에 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하고 평양 장로회신학교의 신학적 계승을 만천하에 공표하기도 했다. 그 후 1972년 퇴임하기까지 24년간 죽산은 장로교 교역자들 양성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영미 청교도 개혁주의와 화란 개혁주의를 조화롭게 종합한 청교도 개혁주의 신학 사상을 강의와 저술들을 통해서 수많은 신학생들에게 전수해 주었고, 교장 혹은 학장으로서 학교를 경영하기는 일에 기여하기도 했다. 행정적으로 실수가 없진 않았으나, 그가 교단의 성장과 발전에 신학적으로 기여한 바를 조금도 가볍게 평가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죽산이 소천한지 43년이 지나가는 이 시점에서 교단 상황을 조망해볼 때에도 여전히 죽산이 전수해준 청교도 개혁주의 혹은 정통 개혁주의 신학의 중요성은 교단 목회자들에 의해서 공명을 얻고 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총신과 여러 교단 신학교에서도 변함없이 역사적 개혁주의 혹은 칼빈주의(Historic Calvinism) 방향에서 신학이 연구되고 있고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가르쳐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죽산 박형룡의 신학적인 기여는 생시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교단 신학의 정체성이나 내용을 따져 물을 때에 여전히 지로적(指路的)인 기능을 하고 있음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다만 그러한 자각이나 인정에도 불구하고 죽산의 신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과 자세한 연구는 아직 부진하지 않은가 하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기장에서 장공 김재준을 기리고 연구하고, 장신에서 한경직을 중시하고 연구하듯, 우리 예장합동에서도 좀 더 교단 신학의 정초자인 죽산의 신학과 앞세대 신학자들에 대한 연구 작업이 활성화될 수가 있기를 논자는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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