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교회 내 여성의 기능과 성직의 자격

김의원 박사

김순정 | 기사입력 2021/06/19 [18:31]

[논문] 교회 내 여성의 기능과 성직의 자격

김의원 박사

김순정 | 입력 : 2021/06/19 [18:31]

  

▲ 김의원 교수  © 리폼드뉴스


이 글은 김의원 박사가 신학지남에 기고한 글로 교회 내에서 여성의 기능과 성직의 자격에 대해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논한 것이다. 이에 요약 소개한다.

 

199479회 통합측 총회에서 여성안수 문제에 대해 허용하는 결의를 하자 그 여파가 합동측에까지 확대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성경적 논의가 어떠한가를 살피지 않을 수 없게 되었기에 논의 일환으로 이번 신학지남 가을호에 여성 안수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여성안수를 결정하기 전에 장로회신학대학 다원화목회연구원(1992)에서 교역과 여성안수라는 책을 발간하였고 이 책은 어느 면에서 교단 내의 흐름을 여성 안수 허용으로 흘러가도록 학문적인 배경을 제시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권두언에서 이 문제를 다루면서 여성이 안수받는 것이 성경적이요 오늘 한국교회의 선교를 위해 필요한 것인가?”라고 두 가지를 함께 묻고 있는데 이 둘은 순차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후자인 여성 안수가 한국교회의 선교 사역에 매우 필요한 것인가?”는 이차적인 문제로 전적으로 전자의 문제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전자의 문제를 해결함이 없이 단지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직분을 세웠다면 이는 교회를 일종의 사회단체쯤 여긴 결과가 될 것이다. 또 전자의 문제 곧 여성이 안수받는 것이 성경적인가?”라는 질문도 자세히 검토하면 여기에도 여성과 안수 사이의 어떤 연관성을 논의하거나 정의함이 없이 이를 혼합시킨 우를 범하였다. 오히려 문제를 정확하게 보려면 이렇게 질문해야 했다. “여성은 성경적 교회구조내에서 성직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가?”

 

1. 여성안수를 찬성하는 학자들이 여성 안수 문제를 논의하면서 초점을 성직인 안수보다는 여성에 두고 여성이 그 직책을 담당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묻고 있다. 기실 여기에도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여성 안수를 여성이 지닌 능력 혹은 기능의 문제로 보아야 하는가에 있다. 곧 여성이 그 직분을 담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아니면 여성이 교회 내에서 그 직분을 담당하도록 성경적 기능과 자격을 갖추었는가?

 

(1) 여성의 능력적 측면

 

여성 안수를 찬성하는 자들은 여성의 능력이 남성의 능력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데서 출발하였다. 이들은 안수문제를 여성과 남성 사이의 성차별과 대결의 관점에서 접근함으로 이 문제의 답을 여성해방을 위한 투쟁 내지는 가부장 문화의 남존여비사상의 전제하에서 찾으려 한다. 이들의 논지는 다음과 같다. “오랜동안 성직은 남성만이 향유하는 특권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문화가 발전되면서 새 성경해석법이 개발되어 문자적 해석이 얽매던 전통적 개념에 변화를 가져다 주어 한두 어구보다는 전체의 문맥과 맥락에서 메시지를 찾게 되었고 그 결과 여성안수를 금기시 했던 교회들도 성의 장벽을 넘어 성직을 남녀가 공유하게 되었다. 과거 성적 차별이 이제는 없어졌기에 성직을 포함한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출발점은 갈 3:28인 것 같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서 남녀간의 성차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본문의 문맥은 교회의 구조적 측면보다는 구원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민족이나 신분, 그리고 성의 차별이 없이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았기에 그리스도 옷 입혀져 하나님의 구원백성이 되는 것과 같이 여자도 구원백성 가운데 속하였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 본문으로 여성의 안수문제의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 여성의 기능적 측면

 

여성의 기능을 가정 내에서의 기능들을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가 주어진다. 남녀의 가능상의 구별은 신체적 생리적 차이가 주어짐과 동시에 이미 창조질서의 가정의 개념에 드러난다. 여자는 창조규례를 통해 가정 내에서 남자에 대한 종속성을 부여받았다. 그렇다면 여자의 종속성은 가정에만 국한되어 있는가? 가정구조에서 확장된 교회구조 내에서도 여자의 종속성을 연속된다고 보아야 하는가? 이 문제는 다음에 다룰 안수의 상관관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었으며 이는 교회의 구조적 측면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2. 여성 안수 문제의 초점은 여성 능력의 문제가 아닌 안수로 나타나는 성직의 개념과 성직을 감당할 수 있는 기능에 있다. 안수는 안수받는 사람의 머리에 손을 얹음으로 교회의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남성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여성도 할 수 있는데 왜 하필 성직만 못하는가에서 출발한다면 성직을 일반 직능의 범주 속에 포함시키는 우리를 범하게 된다.

  

안수로 주어지는 성직을 여자가 취할 수 있는 기능과 자격을 지니는가? 이는 성직의 문제이기에 남녀의 성적 구별에 의해 결정될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이 주신 소명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여성안수 문제는 남녀 차별의 관점이 아니라 그 기능과 자격에 있어 남녀 구별이 지켜져야 하며 그것이 성경적인가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 성직을 부여하는 교회구조와 이에 대한 여성의 기능 사이의 문제이다.

 

교회구조내에서 여성이 성직을 감당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1) 성직을 구원사적 하나님의 은사의 직무로 보는가?

 

(2) 성직을 가정구조가 확장된 교회구조의 직능으로 보는가에 달려 있다. 전자에 따르면 성직도 여러 은사들 중의 하나로 보아 다른 모든 은사를 남녀가 공유하였다는 이유로 여성도 성직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교회의 직분을 논의하면서 다른 은사들과 연결시키지 않았다. 예를 들면 장로의 직분을 논하면서 장로들이 행정이나 재정을 담당할 것이기에 그들의 행정과 재정능력을 보라는 구절이 없다. 직분을 언급한 구절은 모두 직분을 담당할만한 자격만을 논의할 따름이다. 성직은 후자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교회구조내의 성직은 가정구조내의 직무와 연결되어 있다. 곧 창조질서에 정해진 남성에 대한 여성의 종속적 기능 때문에 여성은 성직을 담당할 수 없는 것이다.

 

이같이 교회 안에서의 여자의 역할을 한정시킨 구절로 고전 11:3-5, 14:34-35, 딤전 2:11-15을 들 수 있다. 이 구절들은 당시의 사회적이고 사상적 배경에서 주어진 한정적 규례가 아니고 성경적이고 영구적인 원리이다. 이 구절들은 교회 내에서의 여자의 종속성을 가르치고 또 창조규례를 통해 정해진 가정구조라는 테두리 내에서 여자들의 기능적 측면을 말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성경이 교회 특히 교회의 지도자를 논의할 때 항상 가정의 영역과 결부시킨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교회를 다스리고 목양한다. 바울은 교회의 지도자인 장로의 직분을 논의하면서 가정 내에서의 아버지 역할과 연결시킨다. 장로는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여야 한다(딤전 3:4). 이 개념을 활용하여 교회에 적용하였다.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딤전 3:5). 여기서 몇 가지 사실을 찾아 볼 수 있다.

  

(1) 가정단위와 지역교회는 서로 상관관계를 가진다. 곧 가정은 교회의 가장 작은 단위이다.

 

(2) 바울은 이 유추를 통해 다스린다라는 단어의 기능적 정의를 내린다. 곧 다스림이란 가정과 교회에 대한 온전한 돌봄이다. 하나님은 아버지가 가정에서 모든 지도력을 책임지도록 지키신 것처럼 하나님은 장로가 교회에서 이와 같은 일을 하도록 지키신다.

 

(3) 이 관계 유추에 나타난 주요 원리는 교회에서 통하는 진리가 곧 가정에서 통하는 진리라고 본다. 가정의 원리와 교회의 원리를 구분해 가르치지 않았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원리는 가정의 원리에서 교회의 원리로 확장된 것인 것만큼 가정에 세워지는 지도자 원리도 그대로 교회에서의 지도자 원리와 연결되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여성안수 문제는 여성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성직에 대한 문제로 교회구조상 여자가 성직의 기능에 참여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남녀는 동등하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으므로 존재론적 동등성을 인정하지마 가정구조내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고 여기서 확장된 교회구조내에서 여자는 남자를 가르치거나 다스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여자는 성경적으로 볼 때 경륜적 또는 기능적 종속성을 가지며 여자가 교히에서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 또는 집사나 행정직은 맡을 수 있으나 남자를 가르치거나 다스려서는 안되며 여자는 이런 관점에서 목사나 장로나 전도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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