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분쟁원인과 해결방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임홍길 목사

“올바른 판례 이해와 세속적 법리에 대한 균형 있는 지혜가 분쟁예방의 비결”

오종영 | 기사입력 2021/07/27 [09:54]

‘교회분쟁원인과 해결방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임홍길 목사

“올바른 판례 이해와 세속적 법리에 대한 균형 있는 지혜가 분쟁예방의 비결”

오종영 | 입력 : 2021/07/27 [09:54]
 

 

▲ 임홍길 목사.     © 오종영

 

목회자들에게는 교회법과 민법, 그리고 대법원 판례에 대한 기본인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교회는 국가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종교 내부적인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국가를 상대로 법률행위를 할 때가 많다. 이때 법률행위는 교회법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임홍길 목사(군산 진실교회 담임)는 “다양한 국가의 법령이 있으며 법원이 교회를 법인 아닌 사단으로 본 이상 법인 아닌 사단인 교회는 민법의 사단법인에 유추 적용하여 판단됨으로 사단법인에 대한 일반이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변한다.

 

임 목사는 교회 개척 후 20년이 넘도록 목회하면서 20여 차례가 넘는 소송을 경험했다. 소송의 내용도 다양하다. 형사, 민사 소송을 비롯해 교회 내부적인 문제와 노회문제를 비롯해 때로는 자신과 관련된 직접적인 내용을 망라한 다양한 소송을 직접 경험했다.

 

이렇게 임 목사에게는 교회나 목회자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소송을 직접 경험한 것이 소중한 자산으로 하나하나 쌓여져갔고, 임 목사는 이런 경험과 이론에 기반한 다양한 자료들을 집대성하면서 그가 공부했던 평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자료의 체계적 정리를 해왔다.

 

이렇게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문과 경험이라는 자산의 영역을 통합하여 나온 것이 박사학위 논문 ‘판례로 본 교회 분쟁 원인과 해결방안 연구’이다. 이 논문은 단지 이론만을 집대성한 것이 아니고 분쟁의 원인과 과정, 해결방안이라는 과정과 절차적 원리는 물론 예방이라는 관점에서의 접근도 이뤄진 것이 논문의 배경이다. 특히 임 목사의 논문은 ‘최우수 논문상’이라는 선물로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열매가 되어 돌아왔다.

 

그래서 임 목사는 이 논문을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한 공유자산으로 삼기 위해 노력했고, 이에 논문의 내용을 또 다른 하나의 책으로 편집하여 분쟁을 겪고 있는, 그리고 예비적 분쟁의 가능성을 안고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교회들에게 올바른 판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함으로써 교회분쟁을 예방하고 세속적 법리에 대한 균형 있는 지혜를 갖추게 함으로서 분쟁의 예방이라는 범 교단적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본지 발행인은 임홍길 목사를 기독타임즈 사무실에서 만나 이번 박사학위 논문과 신간출판에 앞서 그의 삶과 신앙, 교회분쟁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해 보았다. 

▣ 대담 및 정리 : 발행인 오종영 목사 

 

 

▲ 본지 발행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임홍길 목사     © 오종영

 

‘군산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공부하고, 목회하는’ 군산 토박이 임홍길 목사 

임 목사는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신학을 한 뒤 목회를 시작한 곳도 그가 태어나 자랐던 군산이다.

 

그는 친구의 전도로 초교3학년 때 처음 교회를 나갔고, 유년시절을 지나면서 어린 마음에 믿음이 생겼다. 이에 성장과정에 인생최대의 가치를 생각하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였고 그곳에서 임 목사는 군산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총회인준(합동) 전북신학교에서 신학에 입문한 후 국립 군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광생교회, 영광교회, 삼광교회 등에서 전도사와 강도사, 부목사로 섬겼던 그는 목사안수를 받은 후 군산에서 개척목회를 시작하고 그의 목회철학을 녹여낸 ‘진실교회’를 개척한 후 한 교회 목회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00년 5월 사모와 가족들을 데리고 ‘진실교회’를 개척하다. 

2000년 5월에 가족들과 함께 교회를 개척한 임 목사가 개척교회 이름을 ‘진실교회’로 명명한 이유가 있다. 임 목사는 전도사, 강도사, 부목사로 사역을 하면서 주변의 목회자들을 보는 시각에 혼선이 왔다. 어린 마음에 진실하지 못하고 성결하지 못하며 비양심적인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임 목사는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값질 것 같아 진실교회로 명명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개척교회를 하면서 기회도 많이 찾아왔지만 그 역시 어려웠던 순간들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임 목사는 늘 배움의 욕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신학을 먼저 공부한 그는 일반 학문의 영역에 대한 관심을 갖고 군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목회와 병행하면서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2010년에는 평택대학교에서 신학대학원에 입학해 실천신학을 공부하면서 박사학위과정에 도전장을 던지게 된 것이다

 

임 목사는 회고하기를 전북신학교를 졸업 한 후 총신에 진학해 공부하다보니 신학만 7년을 하면서 학문적 다양성을 놓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조카들 또래들과 함께 군산대학교에 진학해 공부를 하면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이와 연계해 전북대학교에서 경영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평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취득하다보니 그의 목회여정 내내 공부와 인연을 쌓고 있었다고 말했다. 

 

▲ 진실교회 전경     © 사진제공:진실교회

 

진실교회의 영구 표어 “진실한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 

임 목사는 나름대로 평탄한 개척목회를 시작했다. 그 이유는 부모님에게 받은 유산이 있어 군산의 개발지역에 65평의 땅을 산 후 조립식으로 40평의 예배당을 건축한 후 개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개척을 시작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것 또한 주님의 은혜였다.

 

이렇게 시작한 개척목회는 3년 만에 큰 부흥을 이뤄 7-80명의 교인으로 부흥됐다. 이에 임 목사는 교회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했다. 교회를 이전하면서 300평 대지를 매입해 교회를 신축했고, 이후 2011년에 교회가 소재한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보상을 받은 후 교회를 합병하면서 23억을 들여 3번째 교회 건축을 했다.

 

700평 대지 위에 3차 건축했으나 합병한 교회가 9개월 만에 다시 분립되는 아픔이 있었다. 그 이유는 합병 반대를 하는 교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인들이 합병무효소송을 제기했고, 합병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배임횡령 소송을 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형사소송에 시달리면서 교회 내부적인 일로 형사, 민사소송을 경험했고, 교회재판이 열리는 등 세속적 소송과 교회 내부적인 소송을 경험하게 된다.

 

교회가 완전히 합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개발 보상이 나오자 교인들이 반대를 하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싸움이었으나 교회합병은 하나님 앞에서 약속한 것이기에 끝까지 합병을 고수했고, 교인들이 제기한 민사, 형사 소송이 모두가 무혐의결론이 났다. 

 

교회 합병 문제로 대두된 형사, 민사소송과 교회 내부적인 소송 등으로 시달려 

사전 양해각서를 통해 교회 합병에 대한 계약이 이뤄졌고, 신실하게 약속을 이행했으나 교회가 급격하게 부흥하자 합병 전 상대교회 목회자가 여자목사로 강단권을 요구하면서 양 교인들 간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고 급기야 임 목사는 신축교회를 뒤로 하고 다시 상가건물 60평을 얻어 교회 이전을 했으며, 그 해 12월 9일 교회에서 300M떨어진 곳에 땅을 사서 건축을 시작한 후 완공된 건물이 현재의 진실교회이다.

 

현재의 교회는 대지 560평을 매입한 후 신축하여 목회를 하고 있으며 신축한 지 6년이 됐고, 상가교회 당시에는 교회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열정적인 성도들이 교회를 찾아오면서 교회의 분위기가 쇄신되어 지속적으로 부흥하고 있다.

 

임 목사는 그가 속한 군산동노회에서 노회 재판이 열릴 때마다 조사처리위원장 등의 역할을 맡아 문제해결의 전면에 나서곤 했다. 물론 그 처리과정에는 많은 역경과 어려움이 동반되기도 했지만 이러한 분쟁의 현장을 경험하면서 신학대학원에서 교회 재판과 분쟁에 관한 연구를 시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셈이다. 

 

▲ 임홍길 목사 박사학위 사진     © 사진제공:임홍길 목사

 

늦깍이 논문을 쓰게 된 배경 

임 목사는 평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실천신학 전공하기 위해 2010년 입학하여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공부와 연구를 병행하는 그 시기에도 임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수 없이 많은 교회 분쟁과 재판(노회, 총회, 교회)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분쟁의 현장에서 살았다.

 

그래서 논문을 쓰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이 ‘교회분쟁과 해결방안’이었다. 그래서 임 목사는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관련분야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습관처럼 수집하기 시작했고, 그가 20여 번이나 되는 재판을 직접 경험하면서 축척했던 자료들 또한 결코 작은 자산이 아니었다.

 

하지만 연구의 길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이에 임 목사는 논문학기를 앞두고 번번이 엄두가 나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고 말기를 어느덧 10년 세월이 흘렀고, 이내 그는 박사학위논문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포기했던 박사학위 논문, “뜻하지 않는 기회 찾아와 다시 연구의 시간을 갖다.” 

그런데 그에게 생각지도 않았던 기회가 문을 두드리고 찾아왔다.

 

함께 대학원에서 동문수학했던 동료들이 평택대학교 신학대학원 이광희 교수와 함께 임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진실교회를 방문했는데 학교의 학사규정이 변경으로 인해 그동안 포기했던 논문연구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특히 이광희 교수는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서 논문을 마무리할 것을 권유했고, 그의 논문 심사위원장이었던 류원렬 교수도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던 것이다.

 

이에 임 목사는 2019년부터 다시 연구를 시작하면서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하였고 202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 임홍길 목사의 저서 교회분쟁 원인과 해결방안     © 사진제공:임홍길 목사

 

“한국교회법연구소 소재열 박사 논문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연구에 결정적 도움 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으나 임 목사는 “스스로 뜻을 정하고 길을 찾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믿고 있다. 임 목사는 “제가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서 도와주셨던 분이 한국교회의 ‘정관 법’대가이신 소재열 박사였다”고 밝혔다. 특히 소 박사는 임 목사에게 논문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수년 동안 모았던 논문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검증과 함께 제공해 준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논문은 이광희 교수의 지도아래 학문적인 열정과 헌신으로 알차게 쌓여가기 시작했고, 류원렬 교수를 비롯한 신현수, 안명준, 김현진 교수의 내실 있는 지도와 논문 심사를 거쳐 ‘최우수 논문상’이라는 옥동자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임 목사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면서 응원해 준 가족들과 군산진실교회 성도님들의 도움이었다”면서 “이번 논문연구가 기폭제가 되어 향후 한국교회의 분쟁해결과 예방을 위한 기초자료로 유익하게 쓰여지기를 소망하면서 일반 도서로 출판해 분쟁에 시달리고 있는 교회들에게 분쟁해결과 예방을 위한 작은 기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여년의 목회여정 속에 찾아온 20번의 재판관련 경험들,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분쟁해결의 눈을 뜨게 했다.”

임 목사는 다시 논문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판례로 본 교회분쟁 원인과 해결방안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쓰기 시작했고, 1년의 산고 끝에 완성된 그의 논문은 지난 해 평택대학교 신학대학원 ‘최우수 논문상’이라는 영예로 돌아 왔다.

 

임 목사는 “이번 논문은 단지 이론을 집대성한 것이 아니라 저의 목회여정 가운데서 실무적으로 경험했던 무수한 소송을 경험삼아 자료를 축적해 나간 것이 큰 자산이 되어 논문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임 목사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판례로 본 교회분쟁 원인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쓰게 된 것은 틈틈이 교회분쟁과 관련된 사례와 법원의 판례를 수집한 것이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도 아이러니한 것은 임 목사가 직접 교회법 안에서 뿐만 아니라 법원에 의한 소송에 20여 차례나 연루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분쟁과 소송은 남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자신의 문제로 다가왔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 목사는 자신의 논문이 서적으로 출판되어 독자들에게 제공됨으로 “수많은 교회분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물론 경험이라는 스승을 통해 문제해결의 지혜를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보람의 방향을 찾았다. 

 

논문을 쓰면서 얻은 유익과 전망 

임 목사는 “교회 분쟁을 여러 번 겪다보니 승소도, 패소도 경험하면서 많은 학습을 하게 되고 무지로 인해 억울한 세금도 납부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경험들을 축척하면서 논문을 쓰게 되면 한국교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가이드를 하기 위해서 실제적인 경험을 토대로 법률적인 자료와 판례집들을 모아갔고, 다양한 분쟁의 장르들을 만나면서 접근법과 교회법, 세상법의 판결과 결과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망라하여 교회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분쟁의 원인과 교회 분쟁이 그 원인에 따른 해결방안을 찾게 된 것이다.

 

이에 임 목사는 “교회에서 분쟁이 생기기 전 예방책에 대한 해답을 성경에서 찾았다. 바로 성경으로 돌아가면 문제 해결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라면서“이 논문이 한국교회에 상당한 가치가 되리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폭넓은 사역의 목회자 임홍길 목사, 다양한 섬김의 길 걸어가 

임 목사는 목회뿐 아니라 전북신학교(학점은행제, 헌법)에서 후학들을 위해 헌법강의와 더불어 전북신학교 학생처장과 평생교육원 실장을 역임한 바 있고, 총신대학교 운영이사와 전주대학교발전협의회 군산지회장, GM선교회 후원이사와 교회법상담연구소 부소장, 군산동노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기독타임즈 . 오종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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