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 부총회장 선거 절차 및 부정선거 의혹 주장 '파장 예고'

목사 부총회장 투표 결과 18표 차이로 권순웅 목사가 당선됐다. 총회가 파한 후에 민찬기 목사 측에서 이번 부총회장 선거에 절차적 하자와 부정이 개입되었다며 불복했다.

소재열 | 기사입력 2021/09/24 [07:27]

예장합동 총회, 부총회장 선거 절차 및 부정선거 의혹 주장 '파장 예고'

목사 부총회장 투표 결과 18표 차이로 권순웅 목사가 당선됐다. 총회가 파한 후에 민찬기 목사 측에서 이번 부총회장 선거에 절차적 하자와 부정이 개입되었다며 불복했다.

소재열 | 입력 : 2021/09/24 [07:27]

 

 

(리폼드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1912년에 설립된 이후 109주년이 되었다. 매년 1회 총회를 개최함으로 금년 9월은 110회여야 하는데 106회이다. 6.25 전쟁으로 1회를 소집하지 못했다.

 

그리고 일제에 의해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총회가 폐쇄되었으므로 3회가 누락되어 총 4회가 빈다. 그래서 2021년은 제106회 총회가 된다.

 

금년 총회의 이슈 중에 하나가 차기 총회에서 총회장이 될 부총회장 선거가 이슈가 됐다. 106회 총회 부총회장에 출마할 인사는 권순웅 목사, 민찬기 목사 등이었다.

 

투표 결과 18표 차이로 권순웅 목사가 당선됐다. 문제는 당선 후 총회가 파한 후에 민찬기 목사 측에서 이번 부총회장 선거에 절차적 하자와 부정이 개입되었다며 불복했다.

 

민찬기 목사는 총회 임원회에 재검표를 요구했으나 기각됐다. 다시 이의제기를 한 상태이다. 총회 후 부총회장 선거에 대한 문제로 총회는 혼란이 시작됐다.

 

근소한 차이로 탈락한 민찬기 목사와 그 측근들은 총회 임원회가 제106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법원 소송으로 가겠다고 한다. 총회 파한 후에 선거 불복과 이의제기는 총회 임원회가 결정권을 갖고 있다.

 

민찬기 목사는 자신이 부총회장이나 총회장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총회의 잘못된 관행과 불법선거를 바르게 잡겠다는 취지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단 이런 방향으로 명분을 잡고 있는 듯하다.

 

민찬기 목사의 이러한 명분론은 결국 선거과정에서 금권선거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돈받고 표를 찍는 총대들의 비양심적인 태도까지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그 어느 후보도 자유롭지 않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총회의 적나라한 병폐가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다.

 

23일 서울 모처에서 긴급 모임이 있었다. 이날 참석자는 직전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 현 총회장인 배광식 목사, 선거관리위원장인 김종준 목사와 민찬기 목사였다.

 

이 자리에서 민찬기 목사의 의견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모였으나 서로 입장차만 보이며 헤어졌다. 민찬기 목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제106회 부총회장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광식 총회장은 24일 오전에는 민찬기 목사, 오후에는 권순웅 목사와 각 다른 시간대에 모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임 역시 총회 임원회의 결의가 아닌 총회장 개인이 주선한 모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모임 역시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

 

이제 총회 선거 규정에 따라 민찬기 목사의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를 총회 임원회가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제 총회 임원회가 선거 절차에 대한 하자와 불법선거를 인정하여 규정에 따라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재선거를 실시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관련 규정은 총회 선거규정 제30조 제1항과 2항은 다음과 같다.

 

1. 당선확정 후 15일 이내에 총회 임원회에 당선무효에 대한 이의가 제기될 경우 총회임원회 2/3 이상의 결의로 당선을 무효화 할 수 있다.

 

2. 모든 선출직 후보자들 중 당선 무효자가 발생할 경우 총회임원회는 20일 이내에 해당 지역구도 내에서 입후보자를 받아 본 규정대로 총회실행위원회에서 보선하되, 상비부장, 기관장은 해당부서나 해당 기관에서 보선하도록 한다. (단, 선거시행은 직전 회기 선거관리위원회가 하도록 하며, 보선된 임원의 임기는 당해 회기 내로 한다.)

 

총회임원회가 재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은 결국 총회 선거의 불법성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이런 이유 때문에 총회 임원회가 이를 인정하고 재선거를 실시할 것인가? 아니면 이런 주장을 이유 없다며 기각시킬 것인가?

 

이제 공은 총회 임원회로 넘어갔다. 임원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당선을 무효시킬 수 있다. 이 요건 충족은 만만치 않다. 9명 중에 6명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부총회장과 부서기가 제척사유로 제외한다면 7명 중에 5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민찬기 목사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민 목사가 승복하지 않는 한 이제 어떤 형태로든지 이번 제106회 총회 선거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일반 시민사회와 한국교회로부터 지탄을 받을 것이다. 이는 우리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제 자폭할 심정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총대들에게 뿌려진 금전 살포, 이러한 돈을 받고 선거에 임했던 총대들의 비양심적인 태도에 대한 폭로는 총회의 근간을 흔들 고도 남을 것이다.

 

특히 후보 확정 과정에서 나돌고 있고 각종 의혹들도 그 대상에서 비켜가지 못할 것이다.

 

106회 총회는 이렇게 하여 1년 동안 온갖 구설수로 시간을 허비할지도 모른다. 총회 임원회가 회의록을 채택한 후에 또 다른 소송 전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제 과거와는 다른 상황이다. 이는 총회 리더십의 약화로 인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 총회 회의록 채택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돼 버렸다.

 

총회 회의록은 총회 임원회가 해석하여 기록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 결의된 대로 기록해야 한다. 문제가 있는 결의라면 다음 총회에서 다시 수정 결의하는 것이 최선의 법리이다. 총회 임원회의 총회 회의록 채택은 제106회 총회 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총회 임원회에 불법까지 위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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