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김지찬교수, "코로나 팬데믹과 '계시 의존 사색'의 중요성"

제15회 죽산 기념 강좌

소재열 | 기사입력 2021/05/13 [15:30]

총신대 김지찬교수, "코로나 팬데믹과 '계시 의존 사색'의 중요성"

제15회 죽산 기념 강좌

소재열 | 입력 : 2021/05/13 [15:30]


(리폼드뉴스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학교설립 12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5월 11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개교 100주년 기념예배당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목회적 대안”이라는 주제로 제15회 죽산 기념 강죄가 열렸다. 

 

이날 특별발제자인 김지찬 교수(총신대 신대원)는 ‘신학적 성찰’로서 “코로나 팬데믹과 ‘계시 의존 사색’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지찬 교수는 Ⅰ.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 교회, Ⅱ. 성경의 팬데믹 본문들, Ⅲ. 구약 성경의 팬데믹 본문 연구 결과, Ⅳ. 한국 교회의 과제 등의 내용이었다. 이 내용 중에 “Ⅰ.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 교회”의 전문을 게재한다. 나머지 내용은 자료집을 참조할 수 있다.

 

  © 리폼드뉴스

 

Ⅰ.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 교회

 

본 발표는 필자가 저술한 성경과 팬데믹: 하나님, 우리의 유일한 위로와 피난처 (생명의말씀사, 2020)에서 대부분의 내용을 가져왔음을 밝힌다. 성경과 팬데믹에 대한 더 상세한 내용은 위의 저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1. 교회의 당혹감

 

지난 일년 반동안 한국 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에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진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정부와 행정 당국의 조치, 그리고 언론의 교회에 대한 비중립적 보도 앞에서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큰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라는 자연 재앙이 정부와 교계의 갈등이라는 사회 재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것은 정부와 종교와의 관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K 방역의 주인공’ 이라고 정부가 추켜 세웠던 의사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과 공공 의대 설립 등의 정책 추진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이자, 정부는 의사들을 ‘전쟁터를 무단 이탈한 탈영병’이라고 비판하였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왜 하필이면 코로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협의도 없이 의료계에 중요한 정책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무엇이냐’ 고 반박하면서 ‘정부와 의료계가 정책을 놓고 갈등을 벌이며 정치 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이런 갈등이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사회재앙, 정치재앙, 경제재앙으로 커질 가능성이 보인다.

 

세계보건기구 (WHO; World Health Organiation) 의 견해대로 건강이란 “질병이나 병약함이 없는 것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 라고 정의하는 것이 옳다면, 오늘날 코로나로 인한 질병은 단순히 의학적으로 치료되면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로 돌아가야 코로나 사태의 치유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 교회 역시 사회의 한 구성요소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한 시민으로서 전염병 대유행 앞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실질적으로 코로나 사태의 치유에 기여할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게다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안에 사는 시민이면서도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기에 우리가 지켜야 할 법과 행동 규칙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하는 ‘실존적인 시민의 의무’ 도 지켜야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과, 다른 이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위험을 무릎 쓰고 이웃을 사랑하는 ‘초월적이며 희생적인 삶의 태도’ 역시 상실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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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천적 예배의 문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한국 교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첫 번째 잇슈는 실천적인 예배의 문제이다. 예배를 비대면으로 드리라고 행정조치를 하면 위반할 때 고발하겠다는 행정 당국의 명령에 대해 교회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정규 예배 외 모임과 행사 금지, 식사금지, 예배 현장 참석자 최소화, 마스크 상시 착용, 2m(최소1m) 거리두기” 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노래도 합창이 아닌 반주로 대신” 하고 “통성 기도도 하지 말라” 는 요구 앞에서 교회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실천적 고민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불요불급한 일’은 하지 말라는 정부와 행정 당국의 권면을 앞에 놓고 교회는 과연 대면예배를 드리는 일이 불요불급한 일인가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게다가 한 두 주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달이나 1년 이상 비대면 예배를 지속하게 된다면 그렇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 과연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옳은 것인가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런데 최근에 심지어는 “성경에서 대면으로 예배를 보라는 근거는 없다” 고 단언하며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어차피 ‘비대면’” 이라면서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고, 기독교인들은 그간 하나님을 비대면으로 만나오지 않았느냐. 하나님을 (교회에서) 대면하느냐 비대면 하냐는 의미가 없다” 라고 주장하는 신학자의 인터뷰가 언론에 실렸다. 같은 인터뷰 기사에서 잘 알려진 평신도 기독교 지도자는 “‘대면 예배’만 예배라는 주장은 성경 안에 근거가 없고, 전통도 없다” 고 주장하였다 (2020년8월30일자 연합 뉴스).

 

이런 상황에서 ‘대면 예배’냐 ‘비대면 예배’냐의 문제는 단순히 ‘교회와 대정부,’ ‘교회와 대사회’와의 문제만이 아니라 ‘교인들 간’의 문제이기도 한다. 교인들 가운데도 대면 예배냐 비대면 예배냐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교회가 분열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면 예배냐 비대면 예배냐의 문제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정리되어야 할 긴급한 현안 문제이다.

 

3. 신학적 해석의 문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당면한 두 번째 잇슈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신학적 해석” 이다. 한국 교회 뿐 아니라 세계 교회는 아래의 질문들에 대해 신학적으로 답을 해야 한다.

 

(1)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은 하나님의 형벌인가, 그저 전염병의 자연적인 대규모 발생인가?

 

(2) 하나님의 형벌이라면 무엇에 대한 누구의 죄에 대한 형벌인가? 병에 걸린 사람만 죄를 지

은 것인가?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죄를 짓지 않은 것인가?

 

(3) 하나님의 형벌이라면 이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형벌이기에 

그냥 아무 조치 없이 그대로 당해야 하는가? 아니면 형벌이라도 그에 대해 어떤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하는가? 방역 조치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고, 마스크도 써야 하는가?

 

(4) 자연적인 현상이라면 이를 극복하는데 하나님은 개입하실 수 있는가? 아니 실제로 개입하

시는가? 아니면 그저 인간에게 맡겨두시는가? 

 

(5) 하나님의 형벌이 아니라 자연 현상이라면 전세계적으로 모든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에 하나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인가?” 

최근에 일부 설교자는 코로나는 하나님의 형벌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 가한 형벌” 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쉽게 하나님의 형벌이라고 말하는데 대한 역반응으로 나온 것으로 전염병의 대유행은 인간이 저지른 행위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는 선한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필자에게 흥미로운 것은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자신의 주장을 전개할 때에 성경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4. 현재 상황의 더 근원적인 문제: ‘계시 의존 사색’의 결핍

 

필자의 판단으로는 최근에 교계 안팎에 상황을 돌아보면 전염병 팬데믹에 대한 진지한 신학적인 논의와 초월적인 종교적 접근 보다는 인문학적 논의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윤리적 접근이 점차 교회 안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최근에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논쟁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하는 것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상식과 상식, 합리와 합리, 논리와 논리, 주장과 주장이 맞부딪칠 뿐 성경을 근거로 한 진지한 토론은 보기가 어렵다. 필자가 보기에는 최근 교계 뿐 아니라 심지어 신학계 안에서 ‘계시 의존 사색’이 약해지면서, 대면 예배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 앞에서는 깊은 신학적 성찰 보다는 합리적인 논의와 상식 선의 주장들이 팽배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 우리는 “정통 주류 교회의 일원으로서 전염병 팬데믹에 대처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진지하게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들은 삶과 행위와 사고의 모든 영역에서 규범이 되는 성경으로부터 그 해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에서는 전염병 팬데믹에 대해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는지 살펴보고, 한국 교회가 어떤 점에서 근원적인 지혜와 실천적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는지 들여다보도록 하자.

 

다음과 같은 이후의 내용은 '제15주년 죽산 기념강좌' 자료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Ⅱ. 성경의 팬데믹 본문들

Ⅲ. 구약 성경의 팬데믹 본문 연구 결과

Ⅳ. 한국 교회의 과제

 

본 주제와 과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김지찬, 『성경과 팬데믹 : 하나님, 우리의 유일한 위로와 피난처』 (생명의말씀사, 2020)에서 확인 및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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