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신학, 나용화 교수의 ‘칼빈주의적 복음주의’

한국복음주의신학회의 신앙고백서는 박형룡 박사의 신학적 맥을 이어받다

소재열 | 기사입력 2021/06/23 [10:30]

총신대 신학, 나용화 교수의 ‘칼빈주의적 복음주의’

한국복음주의신학회의 신앙고백서는 박형룡 박사의 신학적 맥을 이어받다

소재열 | 입력 : 2021/06/23 [10:30]

 

  정통주의와 복음주의가 같으므로 한국의 장로교회 신학은 칼빈주의적 복음주의’ 또는 간단하게 말하서 '개혁주의'이다.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총신대학교가 올해로 120주년이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1516일 총신대학교 종합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 ‘100년 총신신학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학술 세미나가 있었다.

 

총신대 신대원장인 김정우 목사는 초대의 글에서 미국장로교회와 한국 장로교회의 관계 및 총신 100주년 신학 전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구 프린스턴 신학, 복음주의 신학, 유럽 개혁주의 신학의 영향을 살피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발제자는 김의환 박사, 전호진 박사, 허순길 박사, 오덕교 박사, 김기홍 박사, 김영한 박사, 박희석 박사, 나용화 박사, 유해무 박사 등이 참여하였다. 이날 당시 구개혁 측에 소속된 총신 신대원에 재학 중일 때에 정규오 목사의 지원을 받아 공부했던 개혁신학대학원 나용화 교수는 칼빈주의적 복음주의 신학과 한국장로교회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1979년 제64회 총회에서 주류(합동)와 비주류(개혁)가 분열이 있었지만 2005년에 합동하여 오르에 이르고 있다. 구개혁 측과 합동하기 4년 전에 구 개혁 측으로 분류된 당시 개혁신학대학원 나용화 교수가 초청을 받아 논문을 발표하면서 칼빈주의적 복음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나용화 교수는 복음의 일꾼들을 양성하는 신학교가 설립된지 백 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의 보수적인 장로교회는 신학적 성향에 있어서 칼빈주의적 복음주의 곧 개혁주의 신학을 견지하고 있다라고 정리했다. 그리고 한국의 보수적인 장로교회의 신학은 성격상 보수주의적 복음주의’, 또는 개혁주의적 보수주의’ ‘청교도 개혁주의이다. 박형룡에 의하면 칼빈주의와 개혁주의가 같은 의미이고, 정통주의와 복음주의가 같으므로 한국의 장로교회 신학은 칼빈주의적 복음주의또는 간단하게 말해서 개혁주의이다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박형룡 박사의 다음과 같을 글을 인용했다.

 

정통주의와 복음주의가 같으므로 한국의 장로교회 신학은 칼빈주의적 복음주의’”(박형룡, 교의신학(서론) 백합출판사, 1973), “박형룡은 머리말에서 자신의 신학을 칼빈주의 개혁파 정통신학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형룡은 칼빈주의와 개혁주의를 동일하게 보고 있는가 하면, 복음주의와 전통주의를 교대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참조, 박형룡, 박형룡 박사 저작집』 ⅩⅢ(한국 기독교교육연구원, 1981), p.304. 박용규는 박형룡의 신학을 칼빈주의 정통신학’, ‘복음주의 보수신앙또는 근본주의’(전통적 보수주의 정통주의와 동일한 의미임)로 칭하였다(참고, 박용규 편, 죽산 박형룡 박사의 생애와 사항(총신대학교 출판부, 1996), pp.342-347, 395)”

 

 

나용화 교수는 박형룡의 신학적 맥을 이어받은 한국 복음주의신학회의 신앙고백서는 복음주의를 잘 요약해 놓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평양신학교를 중심으로 뿌리를 내린 칼빈주의적 복음주의는 1960년 이후로 고려신학교(지금은 고려신학대학원)와 총회신학교(지금은 총신대학교) 그리고 1980년 이후로는 개혁신학연구원과 합동신학교(지금은 합동신학대학원) 등과 함께 그리고 복음주의 신학회를 통해서 발전되어 왔다라고 했다.

 

칼빈주의적 복음주의 중요한 과제로 한국의 보수적 장로교회의 약점 중에 하나는 성경을 기독교인 삶의 원천으로 삼는 데 크게 실패하고 있는 점이다라고 했다. 또한 우리의 당면 과제는 성경 말씀을 우리의 삶 속에서 그대로 믿고 순종하며,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신앙적 체험을 갖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말로만 보수신학, 정통신학이라 아니라 윤리적 삶의 실천은 물론 그리스도를 본받아 서로 섬기며 복종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게 해야 한다을 언급하고 있다.

 

다음의 과제로 죄와 관련해서는 개인의 형벌적, 도덕적 요소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까지 확대시켜 죄 문제를 보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소극적인 기복신앙을 극복하고 죄의 사회구조적 측면과 관련하여 구원도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파악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교회와 관련하여 한국의 보수적 장로교회의 취약점은 문화 변혁적 행동성의 빈곤을 언급하며, “문화적 폐쇄주의와 사회적 도피주의의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회의 중요한 기능인 사회적 참여와 문회 변혁에 교회로 하여금 힘쓰게 해야 하며,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전도와 사회봉사를 통한 참여를 동일하게 강조하는 균형 잡힌 복음주의 신학을 정립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종말론적 세대주의를 지적하기도 했다. “종말과 관련하여 한국의 보수적 장로교회의 종말론은 세대주의 색채가 강하며, 이로써 탈세상적 도피주의 경향이 있다라고 언급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관련하여 이중적 종말론이 강조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나 교수는 김의환, 현대신학개설, p. 200; 복음주의 신학과 한국교회의 신앙, p. 149; 박용규, 한국장로교회 사상사, pp. 68-69, 355-356; 죽산 박형룡 박사의 생애와 사상, pp. 393, 442, 448, 476. 박용규, 서철원 그리고 신복윤은 공통적으로 한국교회의 초대 선교사들과 박형룡을 세대주의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선교와 관련하여 오늘의 칼빈주의적 복음주의 세계선교의 전략을 수립하여 오늘의 상황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선교를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의 세계 상황은 종교혼합주의, 뉴에이지 운동, 토착종교의 재흥, 정치 경제적 부정부패, 빈부 격차의 심화, 인구증가와 도시 성장,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공동체 몰락과 인간성 상실의 위기, 그리고 이슬람교의 재흥 등 반기독교적 추세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나용화 교수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그리스도 예수의 영광스런 교회를 위하여 앞서 칼빈주의적 복음주의 신학의 뼈대를 세우고 발전시켜 온 선배들의 뒤를 이어 우리도 전심전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총신신학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세미나에서 나용화 교수는 박형룡에 의하면 칼빈주의와 개혁주의가 같은 의미이고, 정통주의와 복음주의가 같으므로 한국의 장로교회 신학은 칼빈주의적 복음주의’”라고 언급하며, 복음주의를 주창했다. 그러나 그 복음주의는 칼빈주의적 복음주의라고 그 성격을 설명했다.

 

요즘 본 교단은 복음주의라는 말만 해도 마치 총회와 총신의 좌경화 되었다고 주장하는 부류가 있다. 여기서 본 교단에서 복음주의라고 할 때 어떤 성격의 복음주의인가를 살피지도 않고 정죄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오히려 신학 주장의 난맥상을 보인 가운데 나용화 교수의 총신신학의 회고와 전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제 본 교단은 정통보수신학이라는 용어와 더불어 칼빈주의적 복음주의라고 주창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복음주의라 할 때 그 성격을 칼빈주의적으로 그 성격을 이해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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