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별기고] 지교회 한 곳(군산영광교회)을 또 잃은 우리의 자화상

정치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저항하거나 불응하면 일단 면직부터 시켜놓고 시작한다. 담임목사를 따르거나 교회를 위해 애쓰는 교역자들까지 자신들의 권력에 순응하도록 강제한다.

남송현 | 기사입력 2021/11/10 [10:07]

[틀별기고] 지교회 한 곳(군산영광교회)을 또 잃은 우리의 자화상

정치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저항하거나 불응하면 일단 면직부터 시켜놓고 시작한다. 담임목사를 따르거나 교회를 위해 애쓰는 교역자들까지 자신들의 권력에 순응하도록 강제한다.

남송현 | 입력 : 2021/11/10 [10:07]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필자는 1991년에 목사 안수를 받고 군종목사로 임관하여 군선교 현장에서 15, 지교회 담임목사로 15년째 사역 중이다.

 

군선교 현장을 떠나 11명의 당회원이 있는 지교회 담임목사가 되었고, 노회의 회원으로서 몸담게 되었다.

 

지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나뉘어진 것이고, 노회는 상회로서 지교회들이 서로 협의하고 도와 교회 도리의 순전을 보전하고 권징을 동일하게 하고 신앙상 지식과 바른 도리를 합심하며 발휘하고 배도함과 부도덕을 금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감당한다(정치 제 10장 제 1)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필자는 노회가 지교회를 잘 세워가기 위해, 돌아보고 돕고 협력하고 건강한 목회가 이루어지도록 함께 동역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노회는 참 중요하고 매우 요긴하며 건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 노회들은 차라리 해체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필자가 경험한 일부 노회들의 공통점은, 정치꾼들에 의해 성경적 원리나 헌법이 무시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고, 어떤 경우에는 상식조차 무용지물이 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정치꾼들에 의해 장악된 노회는 정치꾼들의 기득권에 저항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판을 도구로 사용한다.

 

정치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저항하거나 불응하면 일단 면직부터 시켜놓고 시작한다. 담임목사를 따르거나 교회를 위해 애쓰는 교역자들까지 자신들의 권력에 순응하도록 강제한다.

 

필자의 경우도, 그저 교회를 지키려는 순진한 32세의 부목사를 노회 재판국의 지시에 불응한다는 이유로 재판도 제대로 하지 않고 면직시켰다. 그 젊은 사역자가 얼마나 깊은 고통 속에서 피눈물을 흘렸을까를 생각하면 지금도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다.

 

노회 정치꾼들에 의해 그렇게 진행되면 총회까지 올라가는데도 수없이 많은 장애들이 만들어진다. 노련한 정치꾼들은 이미 총회의 힘을 가진 사람들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다.

어떤 경우는 서류접수부터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린다. 상소 재판 서류가 재판국으로 넘어가는 과정 자체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어렵게 총회의 절차들을 거쳐 총회 재판국에 접수가 되면, 노회 정치꾼들과 연결된 총회 재판국도 노회의 결정에 근거해 같은 논리로 접근한다.

 

재판국원들은 재판을 할 마음이 없다. 필자가 경험한 경우 법으로 재판하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현직 총회 재판국장이 자신이 속한 노회의 교회문제를 다루기 위해 노회 재판국을 만들면서 자신이 노회 재판국장이 되는 일이 버젓이 일어난다. 하나님을 얼마나 쉽게 보았으면, 성도들의 인식수준을 얼마나 가볍게 여겼으면, 이런 일들을 자행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가 잃어버린 군산영광교회가 속한 노회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일단 면직부터 시켜놓은 정치꾼들은 어차피 이렇게 되었으니 목회는 어렵지 않겠냐?’고 회유하는 척하면서 반 협박을 한다. 재판을 할 마음이 없다. 그래서 돈을 주고 받는 것으로 정리하는 것을 성경의 화해라는 말을 가져다가 휘감아 버린다.

 

그냥 성경과 공의로 재판만 하면 될 것을, 오히려 돈을 얼마나 주고 받을 것인가의 문제로 변질시켜, 교회를 나락으로 떨어 뜨린다. 자기들의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가슴아파함도 없이, 그것이 교회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일은 대구의 서현교회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었다.

 

이런 일을 자행하는 일부 노회들은 도대체 누구의 통제를 받을 수 있는가?

이들이 재판을 빌미로 저지르는 악행들에 대해서는 헌법에 따라 누가 권징할 수 있는가?

 

결과적으로 우리는 또 지교회 하나를 잃었다.

하나님의 법이 무너져서 세상의 법에 의해서!

이 얼마나 가슴을 찢어야 하는 고통스러운 상황인가!

 

피로 값주고 사신 주님의 교회가 우리 교단에서 찢어져 나갔다.

참으로 정말 참으로 하나님 앞에 죄스럽고 성도들 앞에 부끄럽다. 법원에 의해 성도들이 스스로 공동의회를 소집하여 교단탈퇴를 결정하였다.

 

노회가 제대로 했다면, 정말 헌법에 명시된 노회의 역할을 놓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바르게 했다면, 사회 법정을 통해 교회를 잃어버리는 참혹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참으로 비통하다.

 

선한이웃우리교회 남송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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